(앵커)

송도개발사업을 두고 포스코와 법정 소송 중인 미국 회사 게일사(社)가 한미FTA재협상이라는 이슈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이 때문에 양 측의 법적 소송이 외교문제로까지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배경에는 게일사 회장인 스탠 게일이 있습니다.

송도사업 주도권을 쥐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안재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과 6월 열린 한미FTA장관회의에서 미국이 송도사업을 의제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도가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미국은 자국 회사인 게일이 송도개발사업에서 한국으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톰 맥아더 미 하원 의원이 최근 방한 중에 송도를 거쳐 간 것을 놓고 지역에서는 말들이 많습니다.

톰 맥아더는 한미FTA재협상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인사로, 이 배경에는 스탠 게일 회장이 있습니다.

톰 맥아더가 송도에 머물 당시 스탠 개일 회장 숙소를 함께 사용할 정도로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두고 지역 업계에선 미국 게일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 등을 통해 송도사업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FTA재협상이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 측이 벌이고 있는 송도개발사업 법정소송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게일 인터내셔널 관계자]

“(송도가)한미FTA재협상 의제로 채택될지는 모르겠지만 미 의회에서는 (게일사가)미국 기업이다보니 한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보고 이러한 의견을 한국 측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

결국 한미FTA재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송도개발사업이 한국 측의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교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포스코와 게일 간의 법정소송을 두고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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