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은 지난 2008년 조준웅 삼성 특검이 발견한 1천200여개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 계좌 중 1000여개 계좌에 대한 금융감독권의 연도별, 금융사별 제재 내역을 단독입수해 오늘(30일)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실명제 상의 실명확인 의무를 위반해 금강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계좌는 총 10개 금융회사(은행3, 증권회사 7)에 걸쳐 천여개 계좌에 달했습니다.

이들 계좌 중 20개 계좌는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개설된 것으로 가장 오래된 계좌는 1987년 신한증권에 개설된 주식계좌였습니다.

나머지 천여개 계좌는 모두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에 개설된 차명계좌들로, 금융기관별 분포를 보면 은행 계좌 64개, 증권계좌 957개였습니다.

은행계좌는 대부분 우리은행 계좌였고(64개중 53개, 점유율은 약 83%), 증권 계좌는 대부분 삼성증권에 개설(957개중 756개, 점유율은 약 79%)됐습니다.

차명계좌가 유지됐던 금융회사들은 우리은행(53), 하나은행(10), 신한은행(1) 등 은행과, 삼성증권(756), 신한증권(76), 한국투자(65), 대우증권(19), 한양증권(19) 등 증권회사였습니다.

이중 삼성증권은 전체 1천21계좌 중 756 계좌를 차지해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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