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20조 원이 투입되는 세계최대 규모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후보지로 경기도 용인이 선정됐습니다.

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 SPC인 (주)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 부처에 부지를 용인으로 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의미합니다.

경기도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는 입장발표문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 제출과 이천 사업장에 대한 20조 규모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적극 환영한다"며 "정부 계획이 확정.발표되는 대로 도 차원의 행정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습니다.

SPC가 신청한 부지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 규모입니다.

SPC는 ▲ 국내외 우수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위치 ▲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 용이 ▲ 반도체 기업 사업장과의 연계성 ▲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 용이 등을 들어 용인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지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총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 4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는 용인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기존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도 투자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천에는 M16 생산라인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20조 원을 투자하고, 충북 청주 사업장에는 작년부터 가동 중인 M15 생산라인의 설비 확대를 비롯해 모두 35조 원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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