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8개 하천을 되살리기 위한 시민 네트워크가 출범했습니다.

국가 하천인 경인아라뱃길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한강하구 네트워크가 새롭게 구성되고, 3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면서 지역 하천살리기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 구월농산물시장 옆에 자리한 승기천 상류.

악취와 쓰레기가 가득했던 이곳은 지난 2009년 복원과 함께 맑은 물을 볼 수 있는 산책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인천시는 승기천을 비롯한 8개 하천을 되살리기 위한 시민 참여 '하천네트워크'를 출범했습니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345명의 시민위원은 학생과 직장인,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 각 하천의 복원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녹취/최계운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단장]
"아직도 바꿀 것이 많고 오염원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못했습니다. 복개된 공간, 그리고 역사의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아직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주민 의견들을 수렴하고 앞장서서 내 집 앞 하천을 아끼고 가꿔 나갈 것입니다."

8번째를 맞는 이번 네트워크에는 국가 하천인 경인아라뱃길 '아라천'과 한강 하구를 위한 네트워크가 새롭게 구성됐습니다.

특히 한강 하구는 지금까지 정확한 위치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관리계획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민 중심의 하천살리기를 강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녹취/박남춘 인천시장]
"오늘은 굉장히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입니다. 저는 이제 민과 관이 협치를 통해 반드시 살려내야 될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원인 하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관협치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오는 것에 대해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은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하천살리기 조례 제정을 통해 구성된 거버넌스 기구입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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