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안산동산고가 재지정평가 결과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하며 점수를 공개한 것과는 달리 경기도교육청은 점수와 감점 이유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산동산고는 부당한 결과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구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교육청과 안산동산고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안산동산고가 재지정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달했으며, 이러한 평가결과를 해당학교에 통보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도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 자율학교 등의 지정·운영 위원회’가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해 안산동산고가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전북교육청과는 달리 안산동산고에 대한 평가 점수와 감점 항목, 이유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평소 외고와 자사고가 공교육 정상화를 막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해 온 것과는 달리 정작 결과 발표를 앞두고 도교육청이 예민해진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안산동산고 측이 밝힌 평가 점수는 62.06점으로 확인됐으며, 학교는 항목 가운데 교육청 재량평가 부분에서 7점 가량이 깎인 것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 역점사업 영역이 12점 만점에 5.03점을 받았고, 감사 등 지적 사례에선 최고 점수인 12점이 모두 깎였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규철 안산 동산고 교장은 경인방송과의 통화에서 "감사 등 지적 사례에서 다른 시·도교육청보다 2∼3배 더 감점됐다"며 "불공정한 평가에 대해 절차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교육청은 평가 결과에 따라 청문회를 실시한 뒤 교육부에 동의 요청을 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입니다.

교육부가 동의하게 되면 경기지역에서는 안산동산고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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