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지역 수돗물 정화작업이 시작된 이후 첫 수질검사 분석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청소를 마친 배수지 등은 소폭 개선됐지만, 각 가정은 아직 변화가 없는 상태입니다.

환경부는 먹는 물 기준에는 적합하다면서도 실제 음용 가능 여부에는 확답하지 못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오늘(24일) 인천 수돗물 1차 수질검사 결과,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원단은 정화작업 시작 이후인 지난 22일부터 공촌정수장 등 38개 지점의 수돗물 시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은 망간과 철, 탁도 등 13개 항목으로, 모든 항목이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탁도의 경우 송수관로와 배수지 등 급수계통보다 일반 가정에서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지원단은 청소를 마친 급수계통은 단계별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각 가정에 도달하기까지 시일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한 수치를 받은 가정 내 수도꼭지도 여전히 필터 변색 현상을 보여 정화 작업을 체감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지원단은 배수지 등에 대한 청소를 완료하고 송수관로의 이물질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정상화 시기는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
 "지원단 입장에서는 정상화 언제까지 조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고요. 그 스케쥴에 따라서 가도록 기대하고 있고, 수질이나 필터 등에서 개선사항이 보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또 먹는 물 기준에는 적합하다면서도 실제 음용 가능 여부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
 "확률게임이거든요. 예를 들어 수영장이나 해변에 가서 놀아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대부분 사람은 상관이 없다고 생각들고요. 물을 사용하는 분들이 다 똑같지는 않잖아요. 100%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기준에 적합하다는 발표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원단은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작업 일정과 계획 등의 정보를 매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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