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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②현실 반영 못하는 인천시 재난 알림..."허점투성이 예ㆍ경보 내실 갖춰야"
인천 / 사회 한웅희 (hlight@ifm.kr) 작성일 : 2019-07-11, 수정일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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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인천시가 발송한 긴급재난문자 (사진제공=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인천시 재난 안전관리 체계를 진단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재난에 대한 정보와 대응방법입니다.

이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느냐에 따라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인천시의 예ㆍ경보 시스템은 사각지대를 방치하는 것은 물론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인천시민이 가장 먼저 받는 건 긴급재난문자입니다.

하지만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는 장소에선 문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휴대폰이 없는 고령층과 소외계층, 외국인 등도 재난 사각지대에 놓입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에서 문자를 받지 못한 일부 시민들이 수돗물을 계속 음용하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수돗물 피해가 접수된 지 나흘 만에 발송된 안내문자는 구멍 난 시의 예ㆍ경보 시스템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시 관계자는 "수돗물 사태는 매뉴얼에 따라 재난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시 관계자]
 "한강이라던지, 수질원 자체가 오염됐을 때 재난으로 보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지 않았죠. 식용수에 대한 매뉴얼이 (이번 사태에 해당하는) 이게 없어요. 이걸 이제 환경부에서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서 시도의 행정 매뉴얼을 만든다는 거예요."

더 큰 문제는 재난문자를 보완해야 할 방송과 마을앰프 등의 다른 알림 체계가 사실상 제 역할을 못 한다는 것입니다.

서구와 미추홀구 등 4개 구는 마을 앰프가 아예 없고, 보유 기준이 없어 지역 간 편차도 큽니다.

재해문자 전광판은 남동구가 설치한 4개가 전부입니다.

터널과 지하차도 등 곳곳에 자리한 방송 난청 지역도 방치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재난안전법에 따르면, 난청 지역 해소는 지자체의 소관이지만 시는 아직 난청 지역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대전시가 터널과 지하차도의 난청 해소를 위해 재난방송 중계설비를 설치한 것과는 대비됩니다.

시는 지난해 지역 6개 방송사와 재난 정보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시 차원의 재난 방송 요청이나 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 등은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hlight@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