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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웬 전봇대?..인근 주민 불편·불안 호소에도 수원시는 책임 떠넘기기 '급급'
경기 / 사회 조유송 (Usong@ifm.kr) 작성일 : 2019-07-12, 수정일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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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도로 위 전봇대 주인 몰라....방치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운정로의 한 도로에 세워져 있는 통신주. 한 차량이 이 통신주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고 있다. <사진=조유송 기자>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도로 밖이 아닌 도로 안쪽에 전봇대가 세워져 있는 경우 혹시 보셨습니까.
 
경기도 수원시의 한 도로 위에는 전봇대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기둥을 피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아찔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조유송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소재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오목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규모의 한 도로.

지난 1월 1차 준공을 마치고 현재 차량이 정상 운행 중인 이 도로 위에는 전봇대 하나가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

문제의 전봇대는 공중 통신선로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통신주'로, 해당 차선을 달리는 차량들이 이 기둥을 피해 중앙선을 넘는 아찔한 모습이 이어집니다.

특히 버스와 트럭과 같은 큰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할 때마다 반대편 차량은 멈춰 설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들은 어두운 심야 시간대에 도로가 꺾이는 곳에 위치한 통신주가 보이질 않아 혹여 사고라도 날까 불안합니다.

[인터뷰 / 시민 A씨]
"아무래도 미관상으로 안 좋고, 야간에는 더군다나 코너 도는 곳이라 이쪽에선 보이지도 않는데, 별안간 저쪽에서 차 보이면 이거(전신주) 피해 가다가 위험하겠죠. 빨리 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도로 인근에는 공사현장에서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폐타이어가 반쯤 파묻어진 채 남아있기도 합니다. 

[인터뷰 / 시민 B씨]
"저거 저희가 몇 번이나 건의를 한 거예요. 시에서 해줘야 할 것 같은데. 한 번 사고가 날 거라고 계속 질의했어요. 저걸(전신주) 아예 뽑아야 했는데 여기 있던 걸 저기로 그냥 옮긴 거라니까"

인근 주민들이 관할 지자체인 수원시에 민원을 제기한 지는 이미 수개월째.

수원시는 민원 해결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해당 전신주의 소유자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 수원시청 관계자]
"확장(공사) 같은 걸 하다 보면 여러 통신주가 있잖아요. KT, SK 등 서로 자기 것이 아니라고 방치돼 있던 것 같아요"

도로 공사의 책임 주체인 수원시가 시민 안전은 방치한 채, 책임 미루기에만 급급한 겁니다.

취재가 계속되자, 시는 안전 시설을 설치한 뒤 빠른 시일 내에 통신주와 폐타이어를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수원시가 발주한 해당 도로 공사는 기존 1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지난 2017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준공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인근 인도에 반쯤 파묻힌채 버려진 폐타이어 <사진=조유송 기자>



조유송 Usong@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