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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브리핑] 인천e음 폭발적 반응...지속성 유지 위해 제도 정비 필요
인천 / 경제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9-07-15, 수정일 : 2019-07-15
<사진출처=인천광역시 공식 블로그>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지역화폐 개념으로 인천e음 카드가 도입됐죠. 
가맹된 상점을 이용하면 일정 금액을 돌려준다는 건데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직접 취재한 경인방송 강신일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지역화폐 출시 현황,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인천시가 지난해 7월 모바일앱과 선불카드가 결합된 형태인 전자상품권을 발행했는데요. 
처음엔 인처너카드였는데 이후 인천e음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서구가 지난 5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로e음을 출시했고, 연수구와 미추홀구도 각각 연수e음과 미추홀e음을 이번 달부터 출시했습니다. 
앞서 5월에는 고령층 주민이 많은 동구에서 종이상품권인 '동구사랑상품권’을 발행했고, 남동구도  다음달 출시 예정입니다.
 
(앵커) 

폭발적인 인기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일단 연수구가 이번달 1일 공식 발행 이후 8일 만에 7만4천여 명이 연수e음 카드를 신청했고, 누적 결제액은 109억 원을 넘었습니다.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단 기간에 누적 결제액 100억원을 돌파한 것입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미추홀구의 '미추홀e음'도 일주일 만에 18억 원이 넘는 누적 결제액을 나타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 앞서 5월 출시한 서구의 서로e음의 성장세입니다. 
출시 71일 만에 충전액 1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역시 지역화폐로 전국 최단 기간에 1천 억원을 돌파한 기록이고요.
20만 3천 명이 카드를 발급받았는데, 서구 총 가구 수가 21만여 가구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수치입니다.
 
(앵커) 

각 구별 경쟁으로 번진 모양새인데 구마다 캐시백 차이도 있네요.


(기자)

초기 인천e음은 활성화가 더뎠습니다. 
홍보도 안돼 있었고 제일 중요한 가맹점도 부족했다는 지적이었는데 서로e음이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기존 6% 혜택에 구비 4%를 추가해 서구지역에서 10%의 캐시백 혜택을 준 건데 효과가 폭발적이었습니다. 
서구의 구정 홍보가 상당수 여기에 집중될 정도입니다. 
이후 각 기초단체에서 경쟁적으로 출시했는데 연수구는 이번 달에 한 해 1%를 더한 11%의 캐시백 혜택을 줬습니다.
각 기초단체는 지역화폐 가입자와 누적 결제액을 실시간으로 성과로 홍보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또 종이상품권을 출시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동구를 비롯해 나머지 기초단체들도 출시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앵커) 

처음엔 온누리상품권과 비슷할 것이란 얘기도 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효과가 대단합니다. 
인기가 많은 이유,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스마트폰에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사용할 때마다 캐시백이 되는 것이 바로바로 보이거든요. 
소위 말해 '쓰는 맛'이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대형마트 등을 제외한다고 하지만 가맹점이 지역의 대부분이다 보니 사용이 편리하고, 입소문도 빠르게 번졌습니다. 
또한 지역 상권도 일부 온누리상품권을 잘 받지 않던 예전과 달리 오히려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도 다른 점입니다.

(앵커) 

반면에 캐시백 오용 등 부작용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을 사거나 고액의 중고차를 사는 등 꼼수를 쓰고 있는데. 대안이 있습니까. 

(기자)

금이나 중고차 같은 큰 금액을 쓰고 캐시백을 받다 보니까 재테크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또 통계를 보면 일부 사용자가 전체 이용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소비가 많은 부유층이나 법인 등에 많이 돌아간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렇다 보니 부적절한 사용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들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서구의회에선 한도를 조정하는 움직임이 시작됐고, 연수구는 연수e음을 출시하며 유흥업소, 중고차 구매, 금 매매 등에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캐시백도 세금이잖아요. 현금을 쓰지 못하는 형편의 사람들도 있는데요. 또 재정도 만만찮게 쓰이고 있죠.

(기자)

지자체들은 예산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구와 연수구 모두 준비한 예산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되자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섰고요.
미추홀구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달 출시하려던 남동구도 예산 규모 때문에 다음달로 출시를 연기한 상태이고 나머지 기초단체들도 재정자립도에 따라 상황을 보고 있지만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앵커)

앞으로 지속성을, 유지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방법이 있습니까

(기자)

인천시와 기초단체들은 예산 확보와 더불어 캐시백 혜택에 차등을 두는 등의 대책 마련을 강구 중인 상태입니다. 
여러 우려에도 인천e음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히려 예산이 고갈되기 전에 빨리 써야 한다는 얘기까지 도는 실정입니다. 
내수 활성화 효과는 분명하게 있지만 일부 사용자에 한정됐다거나 지나친 예산 투입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캐시백에 차등을 두거나 한도를 정하면 분명 불만이 쏟아질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적정선을 찾아서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혜택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