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능인력 양성, 산재예방 등 공동 추진


(앵커)

건설기능인 양성과 산업재해 예방 등을 위해 노사정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에 나섭니다.

경기도와 도의회, 양대 노총, 건설협회 등은 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경기 좋은 건설일자리 노사정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경기도가 발표한 '건설일자리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붕괴 위기에 놓인 건설산업의 심각한 현실을 노사정이 공동으로 극복해 나가는데 목적을 뒀습니다.

실제 현재 건설업은 40대 이상 노동자가 84%를 차지하는 심각한 고령화와 절반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용·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전체산업 산재의 절반에 달하는 높은 산재율과 경기도에만 10만여 명이 넘는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 등의 문제는 고용시장 왜곡과 건설품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 노사정은 지난 1월부터 실무진 만남을 통해 발전방안을 논의했고 지난 5월 '좋은 건설일자리 TF팀'을 구성, 종합계획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노사정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건설업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건설현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숙련된 건설기능인 양성과 취업지원을 통해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안전문화 의식 고취와 교육, 관련규정 준수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건설공사 불법하도급 근절과 외국인 불법고용 방지, 성실시공 문화정착 등 건전하고 공정한 건설현장 조성과, 건설현장 편의시설 확충, 노동자 권익보호 등 고용복지 향상에도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재 건설업은 약육강식의 약탈 체제인 것 같다"며 "과도한 하도급으로 시공비가 줄고 안전비용을 줄이다 보니 사람들이 죽는다. 이제는 이런 것들을 고쳐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세부 실행방안은 노사정 TF팀을 통해 수시로 점검, 개선·추진할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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