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서구 루원시티 제2청사에 입주할 공공기관과 개발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종합건설본부 등 전임 정부에서 이전이 추진됐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된 기관은 제외됐습니다.

시는 교육청에 이전을 재차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 중인 점도 밝혔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오늘(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루원시티 제2청사에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 9곳과 민간단체 20곳 이상이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천지방국세청과 인천신용보증재단 등의 루원시티 이전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인천시가 이번에 신설된 인천지방국세청 신청사를 루원시티 공공복합청사로 이전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정부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인천시의 공공청사 균형재배치 사업에 대한 연구 용역의 중간 결과입니다.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 계획은 지난 2017년 전임 유정복 시장이 발표했지만 박남춘 시장 취임 이후 잠정 중단됐습니다.

허 부시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전임 정부의 사업계획에 잘못된 부분이 있어 사업비와 이전대상 기관의 재검토가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사업 계획을 확인한 결과, 사업비는 800억 원 더 늘어나 있었고 이전 대상 9개 기관 중 보건환경연구원은 특수시설, 종합건설본부는 특수설비로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돼 있었습니다. 결국 근본적 사업 재검토가 필요해 새롭게 정책연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는 인천도시공사와 종합건설본부, 보건환경연구원을 입주 대상에서 제외하고, 대신 복지재단과 관광공사, 미추홀콜센터 등을 이전 대상 기관으로 정했습니다.

정부중앙투자심의위원회 통과를 위해 전체 사업비는 당초 계획보다 300억 원 낮추기로 했습니다.

시교육청에 서구 이전을 재차 제안한 사실도 밝혔습니다.

허 부시장은 "교육청이 서구로 이전하면 현 교육청 부지 등을 활용해 분산된 행정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되고 신청사 건립비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이전 문제는 교육청이 논의하고 결정할 문제로,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오는 9월 중 용역을 마무리짓고 최종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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