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버스 현금 수납기 관리비 대당 84만원 소요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마루의 시사포차> FM90.7 (19년 7월 17일 18:00~20:00)

■진행 : 방송인 박마루

■출연 : 박수영 리포터



■박마루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교통국’ 정책 정보를 발 빠르게 들어보는 ‘경기통통’ 코너입니다. 통통튀는 박수영 리포터와 함께 합니다.

▶박수영 : 네, 안녕하세요.

■박마루 : 박수영 리포터 오랜만이에요~어떻게 지냈어요?

▶박수영 : 저는 오전에 화수목금 11시 ‘청취자를 만나러갑니다’ 청만갑 리포터로 현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청만갑도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박마루 : 아, 이렇게 홍보하시는 거예요?

▶박수영 :물론, 저녁에는 시사포차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죠.

■박마루 : 아까 박수영리포터가 저한테 질문을 하더라고요. ‘현금 있으세요?’ 라고 물어보는거에요~ 어? 뭐지? 돈꿔달라는건가 싶었는데 왜 물어 본거에요?

▶박수영 : 제가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 현금 얼마나 들고 다니는지를 물어보고 다녔어요. 그런데 현금이 만원도 없는 분이 많더라고요.

■박마루 :지금 생각해봤는데 오늘은 현금을 아예 안 썼어요.

▶박수영 : 요즘 현금 쓸 일이 거의 없는데요. 동네 슈퍼에서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현금을 아예 안 받는 곳도 늘어가고 있는데요. 현금 없는 사회! 경기도도 빠질 수 없겠죠? 버스를 탈 때 현금이 아닌 교통카드를 이용하자는 ‘동전 없는 버스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박마루 : 오, 이러다가 버스에 있는 현금수납기가 사라지겠어요?

▶박수영 : 미래에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경기도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 중 현금을 이용하시는 분은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제가 휴식을 취하고 계신 버스기사 몇 분 에게 여쭤봤습니다.

<인터뷰> 버스기사 총 세분
"거의 한 2~30프로? 20프로정도?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2만원 정도 나와요. 현금 내시는 분들은 하루에 한 두분 정도? 그 외에는 다 카드에요"

▶박수영 : 광역버스보다 시내버스가 현금을 이용하는 분이 더 많았는데요. 광역버스의 경우는 마지막에 답해주신 분, 하루에 한 두 분 정도라고 답해주셨고요. 시내버스의 경우는 이것보다는 조금 더 많은 2~30프로, 하루에 약 2만원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고 답해주셨습니다.

■박마루 : 이 정도의 현금은 괜찮지 않나요? ‘동전 없는 버스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박수영 : 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버스 정책과 김남훈 주무관의 이야기 듣고 올게요.


<인터뷰> 버스정책과 김남훈 주무관
"버스 요금을 현금으로 사용하게 되면 비효율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연간 버스에 설치된 현금 수납기 관리비가 대당 84만원이 듭니다. 이것은 연간 버스대당 현금수익금 630만원으로 무려 13.3%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상대적으로 교통카드 이용 수수료는 1.9%에 불가합니다. 결과적으로 교통카드 이용객이 현금 수익금 관리 비용을 더 부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박마루 :현금수익금 630만원 중 현금 수납기 관리비로 84만원이 나간다고여? 와~ 관리비로 꽤 많은 돈이 나가고 있네요.

▶박수영 : 맞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전을 책임질 버스 운전기사의 집중력이 분산되는데요. 실제로 어떤 불편이 있는지 이상화 기사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시내버스 이상화 기사
"힘들죠. 운전에 집중해야 되는데 돈을 내면 거스름돈을 거슬러줘야 되잖아요. 손님들이 딱 정확한 금액을 준비해서 내는 것이 아니고, 지폐를 내시기 때문에 거스름돈을 환급해드려야 되는데 그럴 때 운전에 집중을 못 하고 산만해지잖아요"

■박마루 : 버스정류장이 복잡한곳은 엄청 복잡하거든요. 운전에 신경 쓰기 바쁜 상황에서 거스름돈 까지 신경쓰다보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겠네요.

▶박수영 :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5천원도 아닌 만원지폐를 넣었다면 어떨까요? 버스기사도 승객도 모두 불편한 상황!익명의 시내버스 40대 기사분의 이야기 듣고 올게요.

<인터뷰> 시내버스 40대 기사
"저희가 거스름돈을 드려야 되는데 만원을 내실경우에는 백원짜리로 다 드릴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다음날 사무실에서 (계좌이체)로 드리거나 요금을 안 받는 방향으로 가요. 그러면 아무래도 승객도 불편하고 저희도 불편해요. 사무실에서 송금해 드려야 되는데 당일날 처리가 안 되거나, 다음날 은행 휴무일인 경우에는 송금이 안 되니까 굉장히 카드가 편하죠"

▶박수영 : 돈 통에 만원을 넣고 거슬러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하는데요. 현장에서 거슬러 달라고 하시면서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이번에는 광역버스 최헌기 기삽니다.

<인터뷰> 광역버스 최헌기 기사
"현금 내시는 분들 중 잘 모르시는 분이 뜬금없이 만원을 집어넣고 거스름돈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 저희가 거스름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메모를 남기라고 하죠. 그러면 회사에서 입금을 해줍니다. 처음에 만원을 넣고 승차 하세요. 돈을 넣으시라고 하고 거스름돈을 송금을 해준다고 하면 믿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박수영 :출퇴근길에 사람들 많잖아요. 그때 승객이 돈 통에 만원을 낸 거죠. 뒤에 사람들은 많이 있고, 다음 정류소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지금 잔돈을 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뒤에 사람들도 버스를 탈수가 없는 상황. 이럴 때 굉장히 힘들다고 하십니다.

■박마루 : 사실 저는 간단하게 생각했거든요. 현금으로 받으면 안 돼는 건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런 문제들이 있군요. 계좌이체를 할 경우에는 당일 날 처리가 안 되거나, 처리가 늦어지면 불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잖아요.

▶박수영 : 맞습니다. 이렇게 현금을 내면 현금을 낼 때 뿐 아니라, 버스 운행을 끝내고도 신경을 쓸 부분이 생기는 거죠. 운전기사가 운전에만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동전 없는 버스 만들기 캠페인’이 정말 중요합니다.

■박마루 : 그럼 동전 없는 버스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할까요?

▶박수영 : 당장 8월부터 버스에 있는 TV에 홍보영상을 계속해서 내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 김남훈 주무관에게 듣고 왔습니다.

<인터뷰> 버스정책과 김남훈 주무관
"장기적으로 요금 조정시 현금보다 카드할인 금액차이를 더 높여서 도민들이 자연스럽게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카드 사용률을 더 높이고 도민들께서 이제 현금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완전히 형성된 이후에는 가능한 노선부터 점진적으로 교통카드 사용만으로 운행하도록 해서 경기도 전체 버스노선으로 확산하는 겁니다"

▶박수영 : ‘버스 탈 때 현금을 사용하면 안 되는구나!’ 라는 인식변화가 가장 중요한데요. 저희가 몇 년 전 만해도 음료를 들고 자유롭게 버스를 탔었는데, 이제는 음료를 들고 버스를 타는 것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버스 탈 때 현금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박마루 : 그렇군요. 지금도 버스를 탈 때 카드를 이용하긴 하는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카드를 이용해야겠어요. 또 만약 현금으로 내야한다면, 거스름돈이 필요 없게 필요한 금액만큼 준비해서 운전기사는 안전운행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네요.

▶박수영 : 저도요! 사실 저는 버스 탈 때 현금 냈던 경험이 꽤 있어요. 신용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없고, 충전해서 쓰는 교통카드를 들고 다니는데요. 충전 안 해 놓고 ‘잔액이 부족 합니다’ 소리 나오면 당황해하면서 현금을 내거든요.

■박마루 : 수영리포터 20대 맞지요? 요즘 핸드폰 하나로 다 가능한 시대인데, 저도 신용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거든요.

▶박수영 : 저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그리고 외국인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현금을 사용하는데요. 특히 교통카드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동전 없는 버스 만들기’를 현실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터뷰> 버스정책과 김남훈 주무관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도민들의 인식변화가 전제되어야합니다. 또 무리한 추진이 아닌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가능한 노선부터 점진적으로 현금사용을 없애고 교통카드 사용을 늘려야 됩니다. 아직까지 교통카드를 쉽게 살 수 있는 마트 등이 없는 지역에서 무리하게 추진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

■박마루 : 우리 사회가 ‘현금 없는 사회’로 향해가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아직 여러 문제점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잘 해결 되서 모두가 만족하는 캠페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수영 : 버스운전기사가 버스운전이외에 다른 일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저희 모두 노력해주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상화 기사와 김남훈 주무관의 이야기 들으면서 마무리할게요.


<인터뷰> 김남훈 주무관/ 이상화 기사
"무엇보다 버스를 이용하시는 도민 분들이 현금대신에 교통카드를 사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버스 탈 때 현금대신 교통카드로 이용해주세요~ 현금을 내시면 운전자들이 운전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현금 대신 카드로 (요금을) 내주시면 더욱 더 안전하게 모셔드리겠습니다"

■박마루 : 방송을 들으신 분들은 앞으로 버스탈 때 현금대신 교통카드 많이많이 이용해주세요~ 통통튀는 박수영 리포터와 함께한 경기통통 시간이었습니다. 2주 뒤에 오시는거죠?

▶박수영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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