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마루의 시사포차> FM90.7 (19년 07월 23일 18:00~20:00)

■진행 : 방송인 박마루

■출연 : 김영혜 리포터


◇박마루: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평화협력 정책과 주요 사업들을 소개해 드리는 ‘평화경기’ 시간입니다. 김영혜 리포터 어서오세요.


■김영혜: 네, 안녕하세요.

◇박마루: 오늘은 어떤 평화이야기에 대해 함께 나눠볼까요?

■김영혜: 네, 오늘은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경기도의 인턴십 지원과 취업교육 사업에 대한 소식 가지고 왔습니다.

◇박마루: 그렇군요.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이 있을텐데요. 그 중에서도 경제적인 부분은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영혜: 맞습니다. 경기도 평화협력국의 평화기반조성과 정착지원팀에서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데요. 지난 6월말 기준, 현재 전국적으로 3만 명이 넘는 이탈주민들이 있고요. 그 중 9800여명, 즉 30%이상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데요. 그만큼 경기도에서 정착지원 사업에 얼마나 힘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겠죠. 그럼 먼저 인턴십 지원 사업이 무엇인지, 평화기반조성과 정착지원팀 박진일 팀장을 통해 들어봅니다.


[인터뷰/박진일 팀장]

“인턴십 지원 사업은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한이탈주민에게 정규직 취업 전에 직장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탈북민 같은 경우는 일반 근로자에 비해서 이직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일반국민이 70개월 정도 되면 북한이탈주민의 평균 근로 기간이 한 25개월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 도에서는 인턴십 사업을 통해서 탈북민에게 사전에 직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취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게 이 사업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이 사업은 2018년에 최초로 시행하게 됐고요. 지난 해 같은 경우, 37명을 연계했습니다. 올해는 6월말 현재까지 9명 연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박마루: 작년에 시작해서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인턴십 지원 사업인데요. 사업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김영혜: 네, 먼저 사전상담을 통해서 일정규모의 사업체와 인턴을 연계해주는데요. 인턴을 채용한 기업에는 1인당 3개월 기간 동안 매월 40만원씩 최대 120만원을 지원하고요. 인턴 사원에게는 해당사업체에 계속 근무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인턴기간 3개월 포함, 6개월 이상 근로자에 대해서 8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박마루: 기업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수급 받으면서 인건비 부담도 덜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경기도에서 이 인턴십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 현황은 어떤가요?

■김영혜: 작년과 올해 진행하면서 35개 업체에서 인턴십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요. 주로 제조업 분야 기업에서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요양원이나 주간보호센터에서 인턴십을 거치고 근무하는 이탈주민들도 있는데요. 그럼 참여기업은 어떻게 발굴하는지 하나센터 김동환 담당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하나센터 김동환 담당자]

“기업체 발굴 같은 경우는 우선 저희 센터로 전화 오는 기업체들을 발굴을 하거나... 아니면 저희 하나센터의 취업상담사 선생님들이 워크넷을 통해서 북한이탈주민 분들이 살고 계시는 지역에 괜찮은 직종이나 직업 등을 찾아서 그 기업체에 연락을 해서 저희가 구인 관련된 정보를 듣고, 그것을 발굴해서 하나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분들한테 알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영혜: 네, 여기서 하나센터는 통일부 소속기관인 하나원을 수료하고 지역으로 전입하는 이탈주민들이 안정적으로 그 지역에 정착하고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의료, 법률, 취업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지원하는 지역적응센터를 말합니다.

◇박마루: 이탈주민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영혜: 네, 하나재단 실태조사에 따르면요. 북한이탈주민들은 대부분 지인을 통해서 혹은 스스로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에는 회사 직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장기근속의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참여를 해보니까 우선 취업 알선에서부터 동행면접까지... 기업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나아가 장기근속의 의지가 생긴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참여 기업들의 의견은 어떨까요? 김동환씨의 얘기 이어서 들어봅니다.

[인터뷰/하나센터 김동환 담당자]

“처음에는 북한이탈주민 채용에 대해서 조금 우려하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저희 하나센터 또는 경기도를 통해 인턴십을 진행하면서 생각 외로 북한이탈주민 분들이 더 일을 잘하시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게 오해였구나.. 이런 인식을 깨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을 하신다고 대부분 말씀을 하시고요. 더 나아가서 더 좋게 생각하시는 기업들은 그 회사 대표님이나 인사 쪽에서 친하신 다른 회사 분들한테도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을 소개시켜주겠다고.. 말씀을 하신 기업들도 있습니다.”

◇박마루: 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취업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알아보죠.

■김영혜: 네, 앞서 인턴십 지원 사업 역시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고 얘기했는데요. 아무래도 북한이탈주민들은 상대적으로 학력이나 경력, 직업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희망하는 직종에 취업하는 게 쉽지 않고요. 단기 알바나 식당 등 저임금 업종에 집중되다보니, 일반 우리 지역주민들에 비해 이직율과 기초생활보장 수급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자격증을 취득해서, 그 분야로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거죠.

◇박마루: 그런데 취업 교육 사업은 인턴십 지원 사업보다 훨씬 이전부터 진행됐다고요?

■김영혜: 네, 2009년부터 벌써 10년째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약 8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교육을 받았고요. 평균 수료율은 87% 정도, 취업성공률은 약 60%라고 합니다. 올해는 어떤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평화기반조성과 정착지원팀 박진일 팀장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진일 팀장]

“현재 교육과정은 3개 과정이 있습니다. 하나는 영유아 보육교사 과정이고, 하나는 경리사무실무자 과정, 또 하나는 요양보호사 과정.. 이렇게 3개의 과정에서 각각 학원을 연계해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와 작년은 같고요. 그 이전에는 여러 가지 업종이 들어왔다 나갔다 했습니다. 예를 들면 뭐 조리사 과정도 있었고, 바리스타 과정도 있었고... 여러 가지 과정이 그때그때 상황이나 이탈주민의 요구사항, 희망 내지는 실질적으로 취업에 어느 정도 연계가 되는지... 해서 사업과정을 계속 교체하고는 있습니다.”

◇박마루: 취업교육 사업은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사업인 만큼, 상황에 따라서 더 도움이 될 만한 교육과정을 선정한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네요.

■김영혜: 네, 얼마나 체계적인가 하면, 실제로 인턴십 지원 사업과도 연결이 되는데요. 요양원이나 보호센터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친 이탈주민들도 이 취업교육의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을 통해서 근무를 하게 되는 겁니다.

◇박마루: 특히나 작년과 올해 진행되고 있다는 경리사무실무자 양성과정은 정말 유용할 것 같아요.

■김영혜: 네, 이 교육은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등 문서작성에 대한 수업을 통해서 ITQ 정보기술자격시험 준비는 물론, 회계 원리의 기본적인 이론수업도 진행하는데요. 2017년부터 이탈주민들과 함께 수업했다는 중소기업인재개발원 장정민씨는 앞으로 이런 배움의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인터뷰/중소기업인재개발원 장정민씨]

“이탈주민 분들은 그런 배움에 대한 열의가 더 높으신 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배워서 가려고 하시고 항상 끝까지 더 남아서 공부를 더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일반인 수업 할 때보다는 배우려고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배우려고 하시니까 알려드리는 저도 뭔가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려고.. 더 봐드리고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김영혜: 네, 올해는 4월에서 6월까지 한 회 차의 수업이 마무리 됐고요. 오는 9월에서 12월까지 두 번째 수업이 준비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교육을 받았던 나이가 지긋하신 이탈주민이 수업을 통해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선생님도 참 뿌듯했다는 얘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탈주민과 우리 지역사회 주민 모두가 함께 소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박진일 팀장의 얘기입니다.

[인터뷰/박진일 팀장]

“우리 사업 명으로 인식개선사업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서로가 마찬가지에요. 북한이탈주민은 남한 사회, 문화에 대한 인식을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달리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선입견, 그런 것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저희가 또 그것과 관련된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제 자치단체의 가장 큰 역할이기도 하고요.”

■김영혜: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정착 지원 사업들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우리 지역사회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박마루: 네, 오늘은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인턴십 지원과 취업교육 사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김영혜리포터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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