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마루의 시사포차> FM90.7 (19년 08월 06일 18:00~20:00)

■진행 : 방송인 박마루

■출연 : 김영혜 리포터

◇박마루: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평화협력 정책과 주요 사업들을 소개해 드리는 ‘평화경기’ 시간입니다. 김영혜 리포터 어서오세요.

■김영혜: 네, 안녕하세요.

◇박마루: 새로운 8월입니다. 2주 만에 만나니 더 반가운 김영혜리포터, 오늘은 어떤 평화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김영혜: 지난 6월, 경기포차 코너에서 DMZ 155마일 걷기 행사 소식이 소개됐었잖아요. 당시 참가자를 모집 중에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박마루: 네, 김학면 원정대장님과 전화연결을 했었죠. 그러고 보니 8월에 종주를 시작한다고 했었는데요?

■김영혜: 맞습니다. 바로 어제!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뜨거운 여름날, DMZ 155마일 원정대가 15박 16일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출정식이 열렸는데요. 먼저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인터뷰/ 출정식 현장]

“지금부터 DMZ 155마일 평화의 길을 함께 걷다 출정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선서! 선서! DMZ 155마일 평화의 길을 함께 걷다에 참여하는 우리는 DMZ의 평화,생태,미래적 가치를 존중하고 그 의미를 공감하고 나눔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선서한다./ 깃발을 이제 두 분께서 잡으시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겠습니다. 힘찬 원정의 시작을 우리 모두 마음을 담아서.../단체 기념촬영을 하겠습니다. DMZ 155마일 평화의 길을 함께 걷다! 하나, 둘 ,셋! 파이팅!”

◇박마루: 와.. 대장정의 시작을 앞둔 대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여기까지 다 전달되는 듯합니다.

■김영혜: 네, 이번 종주에는 총 426명이 신청을 했는데요. 서류 심사에서 231명이 통과했고요. 이후 건강검진, 간단한 체력검증을 통해 20대에서 60대까지 80명이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스텝들을 포함해서 총 94명의 참가자가 먼 길을 떠나게 됐습니다.

◇박마루: 경쟁률이 정말 어마어마했네요.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함께 하는 만큼, 각각 다양한 이유나 목표를 갖고 이 걷기행사에 참여할 것 같은데요?

■김영혜: 네, 그래서 제가 어제 현장에서 몇몇 대원들을 만나봤거든요. 먼저 출정식에서 참가자 대표로 선서를 했던 64살의 최고령자 박영래 대원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대표 선서자 박영래 대원]

“워낙 걷는 걸 좋아하고 걷기를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려고 그래서 걷기를 했는데.. 이제는 취미가 돼버렸습니다. 아.. 저 같은 경우는 다른 걷기를 많이 해봤지만 지금 현재 민통선을 지나서 dmz 근처까지 간다는..그 의미가 굉장히 커서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그래서 붙어서 이렇게 종주까지 하게 됐는데.. 진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dmz를 가야되니까 평화의 길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친환경 종주, 그 다음에 여기서 종주참여의 열정 및 가치를 존중한다. 이 의미가 굉장히 부각되는 것 같아요.”

■김영혜: 네, 또 다른 선서자, 대학생 노유진 대원 얘기도 들어봤는데요. 대학생들은 방학이면 여행을 가거나,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이렇게 하고 싶은 게 참 많을 때잖아요. 하지만 노유진 대원은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고자 도전했다고 합니다.

◇박마루: 길고 긴 길 위에서 어느 방학 때보다 더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경험하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그런 방학이 되길 바랍니다. 또 어떤 대원들이 있었나요?

■김영혜: 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최정 대원을 소개할게요. 방학을 이용해 종주에 참여하게 됐고요. 환갑이 넘는 나이가 되니, 인생의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를 보여주는 게 큰 선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초등학생 손주들에게도 날마다 길을 걸으며 인증사진을 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마루: 손주들이 나중에 더 자라나서 할머니의 이런 용기 있는 도전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할까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김영혜: 그리고 더 의미 있는 건, 이번 종주에 딸과 함께 참가했다는 건데요. 최정 대원은 완주를 하고나면 스스로에게 “해냈어! 잘했어!” 이 한마디를 제일 먼저 꼭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인터뷰/최 정 대원]

“저는 이제 올해 환갑을 지났거든요. 우리나라를 걷다 보니까 좋은 길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전국을 걸어서 한번 투어를 해보고 싶다.. 그래서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을 거다 하고 도전을 했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 경험이 도리 것 같아서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대한민국이라는 마지막 분단국가, 그 길을 청,장년이 같이 걷는 아주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까맣게 타서 하얀 이만 보이는 저의 모습을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영혜: 다음으로 소개할 신창용 대원은 시니어를 위한 사회적 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체력을 관리하고 이번 종주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번 종주를 마치고 나면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있다고 하는데요. 얘기 들어볼까요?

[인터뷰/신창용 대원]

“작년에 평화누리길 경기지역을 완주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전체를 한번 돌고 싶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같이 동참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구간은 안돌아봤기 때문에 강원도 구간 전체가 좀 더 기대가 되고요. 작년에 돌은 걸 가지고 책을 썼었어요. 끝없는 도전 멀고 먼 길 이라고... 평화누리길 둘레길을 돌면서 느낌을 갖고 책을 썼는데, 나머지 반을 다 완성을 하게 되면 아마 더 좋은 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길은 곧 선생님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걸으면서 자기도 생각할 수 있고.. 걷는 게 참 좋다.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박마루: ‘길은 곧 선생님이다.’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강원도 접경지역까지 꼭 완주하시고, 좋은 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죠?

■김영혜: 그렇습니다. 청년 스텝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나보다도 ‘우리’를 더 생각하며 대원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이미 출정식에서부터 빛이 나더라고요. 노영희, 황현섭 두 스텝을 만나봅니다.

[인터뷰/노영희, 황현섭 스텝]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인 노영희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층 많이 내면적으로 성장해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고, 아무래도 스텝인 만큼 100명의 인원이 함께하는 만큼 모든 인원들이 중도 하차하는 일 없이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려고 합니다. / 서울에 살고 있는 20대 황현섭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로는 이 길을 걸으면서 평화가 뭔지, 통일이 무엇인지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 같고, 두 번째로는 제 자신에 대해서.. 내면적으로.. 제가 어떠한 존재인지 더 깊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김영혜: 이외에도 정년퇴직 1년을 앞두고 회사에 15일 연가를 내고 온 대원도 있었고요. 대학 선후배가 함께 지원하고 합격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한다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대원들 마지막 한마디]

“두렵고 한데.. 또 설레기도 하고 떨려요 그래서.../ 아주 좋습니다. 저는 이제 후방 특공부대에서 복무를 해서 dmz 이렇게 직접 경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낙오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잘 완주하는 게 목표에요./ 저도 뭐 건강하게.. 끝까지 해서 다시 여기 오는 게 목표.../ 비포장도로를 걸어보고 싶어서.. 아스팔트만 있잖아요 도시에는, 그래서 오게 됐어요. 파이팅 할게요./ 가슴 쫄깃쫄깃해요 심장이.. 오랜만에.. 무사하게 건강하게 완주하는 게 목표에요./ 최경호 할 수 있다! 파이팅!!”

■김영혜: 네, 오늘은 고성을 지나, 내일은 인제로 넘어가는 일정인데요.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이 되지만, 안전하고 건강하게 힘찬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박마루: 네, 15박 16일. 무엇보다 정말 건강하게.. 안전하게.. 아무 탈 없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계속 함께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혜: 네, 감사합니다.

◇박마루: 지금까지 김영혜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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