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청.<사진=경기도 제공>

(앵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영유아 통학차량 탑승과 등·하원 여부는 물론 건강상태, 보육시설의 상태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섭니다.

어린이 통학버스에 하차 확인장치를 의무 설치하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의 안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 시스템의 정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가 구상하고 있는 시스템에는 4차 산업 핵심 기술인 '공공융합플랫폼'과 얼굴인식, 스마트밴드 등 최신 IT기술이 적용됩니다.

우선 통학버스 승·하차시 AI가 아이의 얼굴을 인식해 데이터베이스 내 자료와 비교, 신원을 확인합니다.

확인된 내용은 즉시 보육교사와 부모에 휴대폰으로 전송되며 만일 아이가 내리지 않았거나 내린 후에 어린이집으로 들어가지 않을 경우 수분안에 이 같은 사실이 보육교사에게 전송돼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활동하는 어린이집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내 온·습도와 미세먼지 정도가 모니터링 되며 아이들이 착용한 스마트 밴드를 통해 아이의 건강상태와 위치, 교우관계도 분석해 제공됩니다.

어린이집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딪힘 등 안전사고는 ‘디지털트윈기술’을 통해 선제대응하고 발생 시 즉시 보육교사에게 전송됩니다.

디지털 트윈기술은 실제공간과 동일한 정보를 가진 가상공간을 구성하는 기술로 다양한 모의실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도는 이 같은 시스템을 시범운영할 어린이집 1개소를 선정했으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 될 경우,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보육교사들의 업무량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요양원이나 장애인시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 적용할 경우, 노약자 등 취약계층 복지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통학버스에 방치된 4살 어린이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 중인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는 모형벨 부착 등 의무사항을 위반한 차량 383대가 최근 점검에서 적발되는 등 안착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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