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암물질 오염이 확인돼 정화작업이 진행 중인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주변 지역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재차 검출됐습니다.

다행히 유해물질이 검출된 지하수는 식용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신일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인천시 부평구는 오늘 환경부로부터 부평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 'TCE'가 검출됐다는 모니터링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은 환경부의 위탁을 받아 부평미군기지 주변 지역인 산곡동과 십정동 일원 지표 밑 10m 이내 지하수 9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작업을 했습니다.

분석결과, 기지 주변지역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 TCE가 확인됐습니다.

산곡동 한 관측정은 TCE가 기준치인 리터당 0.03mg을 3배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곳은 다행히 지하수 오염 감시 용도로만 활용되고 식용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다른 관측정 역시 올 1분기에 실시한 조사에서 TCE가 기준치를 초과한 0.185mg이 나왔습니다.

TCE는 신경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1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평구는 미군기지 내 오염 토양에서 스며든 물이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앞서 환경부는 캠프마켓 토양 33개 지점을 대상으로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독일 등 선진국 허용기준인 1천 피코그램을 초과하는 다이옥신류 검출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군수품재활용센터로 사용된 토양에서는 선진국 기준의 10배가 넘는 다이옥신류가 나왔습니다.

납과 석유계총탄화수소 TPH도 각각 기준치의 70배, 10배 이상이 검출됐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은 현재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의 위탁을 받아 이곳 '캠프마켓'에 대한 토양정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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