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형숙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왼쪽)과 11회 개막작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의 박소현 감독. <사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홍형숙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왼쪽)과 11회 개막작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의 박소현 감독. <사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앵커)

지난 10년간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축제로 성장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다음달 20일 개막합니다.


평화와 소통, 생명을 주제로 한 아시아의 대표 다큐영화제로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구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음]

개막작 박소현 감독,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다큐멘터리 축제인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개막작은 박소현 감독의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입니다.


자발적으로 모인 이십대 청년들이 ‘지금 여기서 평화하자’는 뜻의 ‘렛츠피스(Let's Peace)’라는 그룹을 결성해 서울역에서 베를린까지 기차여행을 합니다.


급변하는 남북 상황은 잠시 미뤄두고, 청년들의 시선으로 밝고 경쾌하게 평화를 풀어낸 작품입니다.


올해 DMZ 국제다큐영화제는 지난 10년을 토대삼아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녹취/ 홍형숙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평화 소통 생명 지금까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지켜온 슬로건인데, 이 세가지 키워드가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 시대이다. 긴 호흡으로 평화로 가는 길목에서 흔들림없는 문화적 기반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이번 영화제에는 64편의 장·단편 한국영화를 준비했는데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한걸음 물러난 시선에서 함께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공통된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산업에 주목한 ‘DMZ 인더스트리’ 역시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올해 신설된 DMZ 인더스트리는 기획개발부터 제작지원, 배급에 이르는 전체 제작단계에 맞춰 지원프로그램을 세밀하게 구성됐다는 것이 집행위원회의 설명입니다.


또 산업 관계자와 프로젝트 간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공격적으로 마련하고, 이후 사회문화운동으로까지 연결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며 흔들림 없는 가치를 이어온 이번 영화제는 다음달 20일 오후 7시 임진각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8일간 펼쳐집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