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 장기화로 미뤄왔던 중장기 청사진, '2030 미래 이음'을 공개합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30 미래 이음'은 원도심과 환경, 교통, 해양ㆍ항공, 일자리 등 11개 분야의 10년 중장기 과제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시는 오는 26일 원도심 분야 발표를 시작으로 다음 달 30일 복지ㆍ가족ㆍ교육 분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합니다.


또 매년 분야별 발표회와 예산 반영, 업무토론회를 실시해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2030 미래 이음'은 당초 박남춘 시장 취임 1주년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수돗물 사태 장기화로 한 달 넘게 미뤄졌습니다.


시는 분야별 설명회가 시민들에 인천의 미래 비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정부를 상대로 한 사업 예산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남춘 시장은 기존 시정 목표와 과제에 시민들의 의견을 더한 청사진을 만드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박남춘 인천시장]
"미리미리 임기가 있을 때 시민들하고 소통하고 이러면서 그림을 만들어가고, 그게 이제 또 논의 과정속에서 시의 일방적 제시보다는 좋지 않겠나 생각을 했어요."


박 시장은 분야별 중장기 정책 과제에 맞춘 새로운 추진사업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정을 악화시키면서까지 신규 사업들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지하상가 조례안 개정에 대해서는 강한 추진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인터뷰/박남춘 인천시장]
"상인들에게 피해가 덜 가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면서 저는 법에 맞게 좀 가야하지 않냐. 제가 의지가 없으면 지금 여기까지 밀고 왔겠습니까. 의지가 있으니까요."


박 시장은 쓰레기 자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히는 순환형 쓰레기 정책에 대해선 "오는 28일 환경 분야 발표에서 최대한 구체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살림'과 '이음'을 핵심 키워드로 한 '인천 2030 미래 이음'.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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