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와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첫 당정협의회를 열고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송도 9공구 화물차 주차장과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 주민과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문제들이 주로 다뤄졌는데요.

한국당 의원들은 박남춘 시장의 소통 방식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는 등 서로 간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선 7기 들어 처음 열린 인천시-자유한국당 인천시당 당정협의회.

회의에는 안상수 시당위원장과 홍일표, 민경욱, 정유섭, 이학재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5명과 당협위원장 7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역에서 주민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에 있어 시의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학재 의원은 산적한 지역 현안에 비해 부족한 회의 시간을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달 지역 현안에 대한 대화를 시장에 요구했지만 수돗물 사태를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박 시장과의 추가 공개토론을 요구했습니다.

[녹취/이학재 국회의원]
"시간을 내보겠다든지 조정하자든지 해야지, 시장님은 초반부터 소통을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는데 야당의 국회의원하고도 소통이 안 되면 일반 시민들하고 어떻게 소통이 되겠습니까."

민경욱 의원은 송도 해상매립지와 9공구 화물차 주차장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수차례 열렸음에도 박 시장은 주민들 앞에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민경욱 국회의원]
"이 2가지 문제로 수개월 동안 민원과 항의를 하고 있지만 시민의 투표로 당선된, 소통을 강조하시는 박 시장께서는 주민들 앞에 나서서 대화를 한 적도 없고 시장의 입으로 입장을 말씀하신 적도 없습니다."

박남춘 시장은 "9공구 화물차 주차장을 강행하겠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항만공사와 주민 등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해상매립지 역시 시에서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 시장의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안상수 의원이 지적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소에 대해선 "안전에 심대한 문제가 있으면 허가를 취소하겠다"며 "모든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인천 발전을 위해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쓰레기 관련 문제는 야당도 함께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박남춘 인천시장]
"인천 도시 전체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문제고 굉장히 간단치 않은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일방적으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자유한국당도 도와주십시오.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영종대교ㆍ인천대교 통행료 조기 인하 등 22가지 현안을 보고했습니다.

또 송도 11공구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구축과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4조 원 규모의 15개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도 건의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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