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호수공원 조감도 <사진=경기도시공사 제공>
동탄호수공원 조감도 <사진=경기도시공사 제공>


(앵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호수공원이 착공 7년만인 이번달 개장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임시 개장 상태인 현재 공원 곳곳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일부 구간의 경우 가로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유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인 '동탄호수공원' 조성이 시작된 건 지난 2013년 9월.

지난해 6월 준공에 이어 같은 해 8월 임시 개장한 뒤 올 9월 동탄호수공원이 정식 개장할 예정입니다.

사업 시작 7년만입니다.

하지만 정식 개장과 동시에 도시공사로부터 공원 관리 책임 권한을 이어받아야 하는 화성시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 화성시 관계자]
"수목이 고사한 것도 있고 상태 안 좋은 것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경기도시공사에서 이후에 움직이는 속도가 느려서 아직 저희는 그게(준비가) 안 됐다고 보는 거죠. 9월 중순쯤 돼야 수목을 심을 수 있는 시기인데"

경기도시공사가 미완성품인 동탄호수공원을 화성시에 떠넘기려고 한다는 겁니다.

시민들도 불만을 쏟아냅니다.

직접 공원을 찾아 산책로를 한 바퀴 걸어보니, 곳곳에선 바싹 말라 고사한 나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서는 악취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시민 김은영 씨]
"습지 같은 게 있는데 썩어서 그런 건지 그쪽이 악취가 많이 나요. 죽은 나무들이 또 생기고 나무들이 죽더라고요. 주황색으로 전체적으로 나무가 고사한 게 보여요"
야간에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가로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 시민 변유리 씨]
"밤에 당연히 조명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전혀..지금 뱀도 나온 거 아시죠. 독사 뱀 같은 게 나왔다고. 안쪽은 어둡고 숲에는 불이 안 들어와서 확실히 위험할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동탄호수공원 보고 입주하신 건데"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식재한 나무 10그루 중 2~3그루는 고사하는 게 일반적으로 고사한 나무는 바로 교체하겠다"라며 "악취 민원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현장을 살폈을 때는 심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습니다.

7년만에 정식개장을 코앞에 둔 동탄호수공원.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감 해소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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