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3호 태풍 ‘링링’이 인천에 점점 접근하면서 바람과 비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오후 2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신일 기자, 현재 태풍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바람의 세기가 더 거세지면서 나무가 크게 휘어지고 공사장의 타워 크레인도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과 비가 굉장히 거세게 부는 간격이 짧아지고 있는데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눈을 제대로 뜨거나 몸을 가누기가 어려울 정도여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오전 4시 옹진군과 서해5도, 7시 인천과 강화에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고, 오후 1시 기준 최대 풍속은 영흥면이 초속 22M로 가장 높고, 덕적 18.3, 서구 17.4, 동인천 10.6 , 송도 10.4 등의 순입니다.

(앵커)

현재까지 피해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북도면 장봉도 대빈창항에 강풍과 풍랑으로 항구에 결박돼 있던 어선 3척이 침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소규모 항구인데요. 시는 상황이 종료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12시 8분쯤 공항철도 계양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상행선 구간 선로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공항철도 측에 따르면 이 사고로 공항철도 상행선 전 구간 열차 운행이 25∼30분가량 지연되고 있습니다.
공항철도는 강풍으로 인해 전차선에 급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2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101건으로 2시간 전보다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물 피해 26건, 간판 떨어짐 11건, 외벽 떨어짐 9건, 정전 3건 등이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연수구 송도 한 아파트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풀숲에 떨어습니다.
부평·계양·연수구 등지에서는 상가 간판이 떨어졌고, 계양구 효성동 한 교회 십자가가 강풍에 기울어졌습니다.
오전 9시 12분쯤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학익사거리와 도화동 제일시장 일대가 잠시 정전됐습니다.

(앵커) 도로나 여객선, 항공기 운항 상황은 어떤가요?

인천대교는 30분쯤 전인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영종대교 상부구간은 이보다 10분 빠른 오후 1시 30분을 기해 통제됐습니다.
영종대교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0∼24m가 되면 상부도로를 통제하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면 하부도로까지 통제합니다.
앞서 덕적~소야 연도교와 잠진~ 무의 연도교도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교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백령도와 연평도를 포함해 인천의 섬과 육지를 오가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18척의 운항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이들 여객선은 현재 인천항과 경인항에 나눠 피항 중입니다.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항공기 44편이 결항됐고, 45편이 지연됐습니다.
운항계획 자체가 취소된 건수는 109편입니다.
공항공사는 어제(6일) 저녁 9시부터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항공기와 여객 안전에 직결된 각종 시설물 보강과 점검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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