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태풍 '링링'에 담벼락이 무너진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 <사진=한웅희 기자>
7일 태풍 '링링'에 담벼락이 무너진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 <사진=한웅희 기자>

수도권을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여파로 인천에서 현재까지 1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7일) 오후 2시 44분쯤 중구 인하대병원 인근 50m 가량의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38살 A씨가 무너진 담벼락에 깔린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담벼락은 한진택배 인천택배센터 담벼락으로, 시내버스 차고지로 사용되고 있는 인하대 병원 후문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높이 3m, 두께 약 20cm의 담벼락은 벽돌식으로 돼 있어 강풍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현장에는 담벼락이 무너져 내린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고, 담벼락 주변에는 출입을 막는 펜스가 둘러져 있는 상황입니다.

담벼락을 받치고 있던 흙은 불과 50cm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은 시내버스 회차를 위한 차고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A씨는 버스 운행을 마치고 회차를 위해 차를 정차하고 내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목격자가 없었고,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주변 CCTV를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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