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 추석 성수식품 원산지 둔갑 등 불법행위 수사로 적발한 물품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 추석 성수식품 원산지 둔갑 등 불법행위 수사로 적발한 물품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앵커)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경기지역의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농·축·수산물과 가공품 제조판매업소 중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300여 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60여 곳을 적발했습니다.


조유송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둔 안산시의 A업체, 일본산 가리비를 국내산 가리비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가평군에 있는 B업체는 유통기한이 9개월 넘게 지난 물엿을 폐기하지 않고 한과 제조에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고양시의 C업체는 냉동상태로 판매해야 하는 우삼겹살을 해동해 냉장육으로 판매했고, D업체는 허가받지 않은 돼지고기 식품을 식자재 마트에 납품했습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농·축·수산물과 가공품 제조판매업소 중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380곳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 식품 원산지 둔갑 등 불법행위 수사'를 벌여 모두 68곳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대상 5곳 중 1곳 꼴입니다.


[인터뷰 / 이병우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추석 대목에 성수 식품을 불법으로 제조·판매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첫 번째였고요. 사실 제조·가공·판매하는 분들이 먼저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먹거리로는 절대로 장난쳐서는 안 된다"


특히, 도는 추석 명절에 많이 소비되는 한우를 직접 구매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값싼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 3곳도 적발했습니다.


또 수사 중 적발한 한과 등 1천300여㎏의 불량식품도 압류했습니다.


특사경은 이 중 64곳을 형사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4곳도 행정처분할 계획입니다.


도는 "식품 관련 범죄행위에 대해 상시 단속하겠다"며 "소비자들도 제품 성분과 축산물 이력 등을 꼼꼼히 살핀 뒤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관할 시‧군과 특사경에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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