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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특산품, 태풍 피해 극심...市, "강화ㆍ옹진 특별재난지역 신청 검토"
인천 / 사회 한웅희 (hlight@ifm.kr) 작성일 : 2019-09-09, 수정일 : 2019-09-09
9일, 인천 남동구 도림동의 한 배 농장에 태풍 '링링' 피해로 낙과한 배들이 흩어져있다. <사진=한웅희 기자>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에 인천의 특산품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천시는 농가와 어촌이 몰린 강화와 옹진에 특별재난지역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9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의 특산품인 남동배가 자라는 2만3천여 제곱미터 크기의 한 배밭.

평소라면 오전 작업을 마치고 쉴 시간이지만, 다들 태풍에 떨어진 배를 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이는 낙과에 40년 간 배농사를 지어온 김 모씨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땅바닥에 떨어진 배들에는 손가락 크기의 상처가 곳곳에 나 있는가 하면, 깨지고 썩어 도저히 활용할 수 없어 보입니다.

김 씨는 "650여 그루의 배나무에서 한 해 평균 6만 개의 배를 출하했지만 올해는 40%가 강풍에 떨어져 못 쓰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
 "이런 것도 있고 그래서 못 써요. 괜히 이미지만 나빠지지. 봄서부터 가을까지 해서 딱 1년 키워갖고 출하하는 건데, 아휴 속상하죠."

옹진군 장봉도의 특산물인 포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낙과 피해는 물론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찢어지고 날아가는 등 시설 피해가 막대합니다.

포도를 씌운 방수비닐은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포도 알맹이는 곳곳이 터지고 흐물흐물합니다.

포도밭 주인인 이재선씨는 "20가구 남짓한 포도 농가는 70대 이상 고령자가 대부분이라 피해 복구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이재선(80) 씨]
 "기분이 안 좋죠. 바람에 다 찢겨나갔으니깐. 다시 다 정리하고 씌워야 하는데, 인제 노령이 돼서 일하는데 참 힘들죠."

강화군에서는 약 60만 제곱미터의 인삼밭이 훼손됐습니다.

강화군은 이 밖에도 벼 쓰러짐 1천463ha , 비닐하우스12ha, 과수농가 3.6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옹진군 영흥도에서는 단전으로 새우 270만 마리가 폐사했고, 김 양식시설도 7개 어가 2천530책이 손실됐습니다.

인천의 특산품은 물론 농ㆍ어업과 축ㆍ수산업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인천시는 옹진군과 강화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강화도를 긴급 방문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확철을 앞두고 불어닥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벼ㆍ과수 농가와 축산, 어업인들에게도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hlight@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