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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보고싶지만"...추석명절 반납한 채 70여일 째 농성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조원들
경기 / 사회 조유송 (Usong@ifm.kr) 작성일 : 2019-09-10, 수정일 : 2019-09-11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온 요금수납원 노조원들이 경기도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캐노피를 점거하고 70여일 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조유송 기자>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도로공사 협력업체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의 농성이 7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추석을 맞아 가족을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직접고용' 해결이 우선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공농성 현장을 조유송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서울톨게이트 노조원 15명은 오늘도 10여m 높이의 캐노피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근 도로에서도 조합원 30여 명이 천막농성 중입니다.
 

지난 9일 한국도로공사가 대법원 판결 대상자인 500여명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1천여 명의 거취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천막농성 중인 조합원들 중에는 직접고용 대상자가 된 조합원들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 이태경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수도권본부장]
"저 여기서 사람을 못 쳐다봐요. 저 캐노피 위 사람들을. 눈물이 나서. 미어지는 거 같아 가슴이 내가. 내가 차라리 저기 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금수납원들은 추석을 앞두고 가족을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직접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인터뷰 / 정미향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북대전지부장]
"저는 (집이) 대전이고요. (집에) 못 가죠. 이런 상황에 어떻게 가. 저는 맏며느리예요. 올 한해는 맏며느리 내려놔야지 뭐. 이게 해결돼야 다시 집으로 가서 뭘 하든지 해야지"
 
더위도 태풍도 온몸으로 막아내며 자리를 지켜야 했던 이들은 1·2심에서 근로자 지위를 다투고 있는 나머지 1천여 명의 동료 해고자들도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고속도로 요금수납원 정명선 씨]
"우리는 대법원 판결이 났기 때문에 좀 더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날까 했는데 변한 게 하나 없어서 실망이고,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직원들 다 눈물바다고 힘이 없어요. 고공농성한 게 그냥 헛수고가 되어 버리니까"


앞서 지난달 대법원은 한국도로공사와 도급계약을 맺은 업체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760여명을 한국도로공사 직원으로 확정 판결했습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대법원 소송에 참여한 수납원들만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반발하는 노조 측은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훈훈해야 할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요금수납원 노조원들은 길거리에서 참담한 명절을 보내야 할 처지입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조유송 Usong@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