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습니다.

경기 파주에선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연결해서 밤사이 발생한 비 피해와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젯밤 수도권 전역에 시간당 30에서 50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인천과 경기 북부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선 시내 일부 도로가 발목 위까지 물이 차올라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도로 위 침수된 차량은 시동이 꺼지면서 직접 손으로 밀고 견인차로 옮기는 일도 빚어졌습니다.

김포시에선 저지대 주택가가 침수돼 주민들이 인근 교회로 대피했습니다.

저지대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차량들을 긴급 이동 조치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제(10일) 저녁 8시쯤 파주시에서 빗물에 나무가 쓰러져 전선을 덮치면서 전기공급이 끊겨 다세대주택 등 200여 세대가 2시간 가까이 어둠 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사거리에선 차량이 침수돼, 차량 안에 갇혀있던 26살 여성 1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중구 을왕동에선 상가가 침수됐고, 강화군에서는 초등학교와 단독주택 일부가 침수돼 배수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기준 인천에서 모두 77건의 안전조치와 배수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화 243, 인천 153, 서울 109밀리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지역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오늘 새벽 1시쯤 해제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은 오늘 오전 중 비가 그칠 예정이지만, 내일(12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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