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오늘(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양돈농장 관리인은 어제 오후 6시쯤 숨져 있는 모돈 5두를 발견해 농식품부에 신고했으며, 폐사한 돼지는 모두 고열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가축 등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동중지 대상은 돼지농장 가축·축산 관련 종사자, 돼지 관련 작업장 축산 관련 종사자와 그 차량·물품 등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5월 30일 북한에서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확산했습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아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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