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장용의 시사토픽> FM90.7

■ 진행 : 장용

■ 인터뷰 : 최동수 인천한의사회 부회장


http://file.ssenhosting.com/data1/itvfm/20190917healthissue.mp3

◆ 장용: 매주 화요일, 화제가 되고 있는 건강 의학 뉴스부터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할 건강 정보까지 <건강이슈>에서 알아보고 있지요! 오늘은 명절 후에 이 고민 가장 많습니다. 갑자기 찐 살에 대한 고민, 최동수 인천한의사회 부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계신데요, 최동수 부회장님 안녕하세요!

◇ 최동수: 네 안녕하세요

◆ 장용: <건강이슈> 첫시간인데 어떤 이야기 해주실 건가요?

◇ 최동수: 추석명절을 지내면서 떡, 전, 고기 등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체중이 1-2kg정도는 쉽게 늘게 됩니다. 또한, 가을이 되면서 입맛이 좋아져 살이 찌는 경우도 많고요, 이번 시간에는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장용: 네, 그렇군요. 가을이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말이 살 쪄야 하는데, 가을되면 유독 살이 찐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 최동수: 보통 여름에는 덥고, 땀도 많이 흘리고, 입맛도 떨어집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체온이 여름보다 낮아지면서 뇌의 포만중추에 대한 자극이 적어져 식욕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요, 가을에는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라서 활동량이 늘면서 섭식중추를 많이 자극해서 식욕이 당기게 되는 것입니다.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면서 우울감이 늘어나는데요, 음식섭취로 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 장용: 살이라는 게 쪘다, 안 쪘다, 뚱뚱하다 날씬하다, 이 기준이 다 다르잖아요. 어디부터가 비만이고, 어느 정도부터는 좀 위험하다. 이런 기준이 있습니까?

◇ 최동수: 네. 가장 간편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가 있는데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체질량지수가 정상은 18.5-22.9, 위험체중은 23-24.9, 1단계 비만은 25-29.9, 2단계 비만은 30이상입니다. 예를 들면, 키가 160cm에 몸무게 55kg이면 체질량지수 21.5로 정상; 60kg이면 체질량지수 23.4로 위험체중; 70kg이면 체질량지수 27.3으로 1단계비만; 80kg이면 체질량지수 31.25로 2단계비만입니다. 위험체중은 식사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고요, 1단계비만은 비만과 관련된 성인병 위험군입니다. 2단계비만은 고도비만 상태로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체질량지수이외에도 체지방지수, 근육량 등을 종합고려해서 판단합니다.

◆ 장용: 그럼 원장님이 보시기에 저는 어떤가요?

◇ 최동수: 딱 적당하신 것 같습니다.

◆ 장용: 하하하, 그런가요? 그럼 외관상의 문제를 떠나서 살이 찌면 건강에 해로운 점이 무엇인가요?

◇ 최동수: 비만은 총 26가지 정도의 질병을 유발하는데요,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말씀드리면, 먼저 심혈관계질환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들 일으키고 2차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을 야기합니다. 소화기질환으로는 지방간, 기능성 위장장애(소화불량, 만성변비), 담석증을 일으키고요, 당뇨병, 퇴행성 관절염, 월경이상, 암, 수면무호흡증후군등도 야기합니다. 또한, 심리적 질환으로 의욕저하, 불안, 우울, 심리적 위축도 불러오게 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1.2단계 비만에 해당하는 분들은 반드시 살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 장용: 그렇군요. 근데 보면 살은 체질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정말 많이 먹는데도 날씬한데,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다, 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실제 살이 찌는 체질이 따로 있나요?

◇ 최동수: 네 맞습니다.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은 몸에 붓기가 있는 것입니다,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면 잘 소화, 흡수, 배설하여야 하는데요, 이런 기능이 떨어지면 몸 안에 정체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것이 지속되면 몸이 붓고 무거워지는 것입니다. 주로 소화기능이나, 신장 방광기능의 저하로 올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담음이라고 해서 몸 안에 노폐물이 있습니다, 이 담음이 쌓여서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방해하면 적게 먹어도 살이 잘 안 빠지게 됩니다. 다른 경우로는 아동비만이 있었던 사람인 경우 성인이 되어 살이 잘 찔 수 있는 확률이 높고요.

◆ 장용: 살찌는 사람들의 식습관이나 행동습관 이런 데 있어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점이 혹시 있다면?

◇ 최동수: 빨리 먹는 습관은 곧 과식하게 되죠. 탄수화물인 밥, 빵, 면, 떡을 많이 먹으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거죠. 불규칙한 식사습관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과 저녁을 많이 먹게되죠. 그리고 늦게 자는 습관과 수면부족도 또한 살찌는 원인이 되는겁니다.

◆ 장용: 살이 찌는 건 쉬운데 빼는 건 어렵지 않습니까.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살을 뺍니까.

◇ 최동수: 한약, 침, 뜸, 약침 등을 이용해 살을 빼는데, 정확히 말하면 체지방을 빼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분, 소화기가 좋지 않아 설사, 변비가 있는 분은 치료를 통해서 신체 상태를 호전시키면 살이 빠지면서 몸이 가벼워집니다, 또한, 식욕이 너무 왕성한 분은 식욕을 감소시키는 치료를 통해서 살을 빼게 됩니다.

◆ 장용: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되는 거겠지만요, 맛있는 걸 잘 먹으면서도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방법 없을까요?

◇ 최동수: 첫째, 규칙적인 식사를 하세요, 아침을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드시고 저녁은 적게 드시고, 일찍 드시도록 하세요. 둘째, 간식을 줄이시고, 늦은 밤에는 되도록 간식을 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셋째, 탄수화물을 줄이세요.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밥, 빵, 면, 떡을 줄이시면 됩니다. 넷째, 늦게 자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시간도 필요합니다. 다섯째,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시려는 분은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장용: 그렇군요.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천한의사회 부회장 최동수님께서 나와주셨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