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 파주에 이어 오늘(18일)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도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삼엄한 통제 속에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는데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돼지가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어제 파주에 이어 연천에 있는 양돈농가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연천의 양돈농가에는 사람뿐 아니라 드나드는 물건까지 소독할 정도로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가에는 모두 4천700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데 현재 모두 살처분 해 매립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돼지열병 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방역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감염경로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농림축산식품부는 두 농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발병 원인으로 의심할만한 점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두 곳 다 잔반을 주지 않고, 울타리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가운데 네팔 국적 1명이 고국을 다녀왔지만 돼지열병이 발생한 국가가 아니었고, 파주와 연천 농가 간 차량 이동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돼지열병의 전파 경로가 확인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농식품부는 유입 경로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있는데, 이미 5월에 돼지열병이 발생한 북한과의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파주와 연천을 포함해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군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한 6개 시·군에 대해 양돈농장에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을 당초 1주에서 3주로 늘렸습니다.
발생 농가 500m 내에서 3km 내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도 확대했습니다.
경기·강원지역 축사에는 수의사, 컨설턴트, 사료업체 관계자 등 질병 치료 목적 이외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경기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에 있는 돼지 밀집사육단지를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대처내용을 보고 받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