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는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19일) 브리핑을 열고 “화성연쇄살인사건 10건 가운데 3건에서 나온 증거물과 용의자 A씨의 DNA가 일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18일) A씨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15일 현장에서 나온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감정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비슷한 사건으로 수감 중인 A씨와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 A씨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당시 용의선상에 올랐던 인물인지, 과거 수사내용 등 사건 관련 질문에는 수사상의 이유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06년 4월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진범을 처벌하기 어렵습니다.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대표적 미제사건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났어도 역사적 소명의식 갖고 실체적 진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반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 분석팀, 법률 검토팀, 외부 전문가 자문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습니다.

또 국과수와 협조해 DNA 감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수사기록을 정밀 분석하고 사건 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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