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악의 미제로 남겨졌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가 특정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3건의 사건 증거물에서 용의자 DNA가 나왔는데, A씨는 경찰의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구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군에서 6년 동안 10명의 여성이 희생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

모두 10건의 사건 가운데 8번째 사건만 범인이 잡혔고, 나머지 9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해 200만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용의자와 참고인 등 2만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는 DNA에서 시작됐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19일) 브리핑을 열고 “화성연쇄살인사건 10건 가운데 3건에서 나온 증거물에서 용의자 A씨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
“오랜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금년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감정의뢰했다”

3차례의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18일) A씨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 A씨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당시 용의선상에 올랐던 인물인지, 과거 수사내용 등 사건 관련 질문에는 수사상의 이유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현재 A씨는 지난 1994년에 저지른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위해 반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법률 검토팀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습니다.

또 국과수와 협조해 남은 증거물에 대해서도 DNA 감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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