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몽타주 <사진=연합뉴스 제공>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몽타주 <사진=연합뉴스 제공>


화성연쇄실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A씨가 연이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오늘(20일)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A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A씨를 조사했습니다.

A씨는 그제와 어제 이뤄진 1∼2차 조사에서 "자신과 화성 사건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A씨가 혐의를 계속해 부인하면서 수사는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DNA가 나온 사건 이외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에서 추가로 DNA가 검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A씨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간 모아온 많은 양의 수사기록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A씨로부터 자백을 받아 낼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사안까지 A씨가 자백을 해야 사건이 마무리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당시 사건들에서 용의자의 혈액형의 왜 B형으로 나왔는지, 수사에 부실한 점은 없었는 지도 조사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수사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공범이 존재하면 범행이 발각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A씨의 DNA가 검출된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A 씨와 피해여성 외 다른 인물의 DNA 등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나머지 사건의 증거물에서 또 다른 용의자의 DNA 등이 검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경찰은 반기수 2부장을 본부장으로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진술 분석팀, 법률 검토팀 등 5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며, 이를 위해 A씨를 경기남부경찰청 인근의 교도소 등으로 이감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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