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복개지역을 방문해 승기천 상류 물길복원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하천 위에 콘크리트 지붕을 덮어 도로가 된 인천의 승기천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합니다.

인천시는 청계천보다 더 훌륭한 시민 힐링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왕복 8차선 도로가 지나는 인천 미추홀구 승기사거리.

맨홀 뚜껑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니 높이 3m, 폭 4m의 통로가 나타납니다.

발목 위까지 차오른 물이 악취를 내뿜으며 흐르는 통로는 옛 승기천 상류입니다.

주안동 수봉산과 관교동 승학산 자락의 물이 내려와 승기천 본류로 향했던 상류는 현재는 하수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승기사거리에서 용일사거리까지 약 2km 길이의 승기천 상류는 1980년대 말부터 복개가 시작되면서 1993년 지도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하수관에 대한 안전진단 종합평가에서 긴급 보수가 요구되는 'D등급'으로 판정되기도 했습니다.

인천시는 하천을 덮었던 콘크리트 지붕과 도로를 없애고 승기천의 옛 물길을 복원해 생태하천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와 미추홀구,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은 승기천 물길복원사업 현장을 방문해 수질과 환경, 안전 문제 등을 확인했습니다.

[녹취/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생태하천을 복원하면 주민들의 힐링쉼터로, 즉 침수 없고 안전한 힐링쉼터로 돌려주기 위해 저희가 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청계천보다 더 훌륭한 생태하천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생태하천이 조성되면 일대의 침수 문제도 해결될 전망입니다.

승기천 상류는 저지대이면서 호우 시 빗물이 집중되는 지형인 탓에 매년 상습적인 수해 피해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시에 따르면 승기천 상류에 인접한 용일초등학교와 남부초등학교, 승기사거리 일원은 2010년 424세대, 2011년 173세대, 2017년 602세대가 침수되면서 인명피해와 대규모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승기천 상류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현재 관련 용역을 통해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달 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허종식 부시장은 "악취나 가스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정화기술이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내년 하반기 구체적인 설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정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