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에 대한 '2019 경기도 행정사무감사'가 12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렸다.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문화재단에 대한 '2019 경기도 행정사무감사'가 12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렸다.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앵커)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문화재단의 '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물론 산하 기관장들의 개인적인 축·조의금과 화환 비용을 도민혈세로 사용한 탓인데요.

지난해에도 이 같은 지적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열린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문화재단의 '방만 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각 기관장들의 개인적인 축·조의금과 축하·근조 화환 구입 비용에 업무추진비가 쓰인 겁니다.


더욱이 화환 구매 시 온라인가로 2~3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있음에도, 몇 배나 비싼 가격인 10만 원으로 구입했단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 안광률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작년에 지적받았던 경기도미술관과 한두 군데 빼곤 다른 기관들은 여전히 축의금, 조의금, 화환 근조를 업무추진비로 다 사용하고 있어요. 업무추진비는 도민의 혈세입니다. 화환이나 조화도 다 10만 원이야. 기관들이 다 짰어요?"


경조사비가 '품앗이' 개념으로 자리 잡은 국내 정서상 각 기관장이 업무추진비로 낸 축·조의금과 구입한 축하·근조 화환은 결국 기관장 개인 호주머니로 들아갈 수밖에 없단 겁니다.

이날 행감에서는 문화재단 산하기관들의 실효성이 없는 해외연수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 안광률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MOU 체결 현황을 보면 유일하게 백남준아트센터만 MOU 체결 현황이 하나도 없어요. 아니 해외를 그렇게 많이 나갔다 왔으면서 교류한다고 나가고, 네트워크 구축한다고 나갔는데 결과물이 하나도 없단 건 이건 잘못된 거죠"


실제 '백남준아트센터'의 경우 올해에만 벨기에와 독일,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5차례 해외 연수를 다녀왔고 그 비용은 1천만 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체결된 MOU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 재단 측은 "앞으로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해외출장 결과물 관련해선 타당하신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해외출장 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들과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올해에도 지적된 경기문화재단의 방만 경영.

도민 혈세는 지금도 새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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