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탑승장소에서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한 '힐링! 행복한 동행' 인천투어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웅희 기자>
15일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탑승장소에서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한 '힐링! 행복한 동행' 인천투어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웅희 기자>


(앵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어떨까요?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동행이 된 '힐링! 행복한 동행 인천투어' 현장을,

한웅희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장애인과 가족, 활동 보조사 등 100여 명이 이른 아침 여행을 떠나기 위해 한 곳에 모였습니다.

버스와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도착한 첫 번째 여행지는 인천공항의 명물 자기부상열차.

서로의 손을 잡고 열차에 탄 참가자들은 처음 타본 자기부상열차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창밖에 펼쳐진 영종도의 풍경에 창가는 잊지 못할 추억을 담는 포토존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김동철(57) 씨]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었지 실제 타보진 못 했어요. 인천에 20년을 살면서 뉴스로만 봤지. 참 너무 감사하네요. (기회가 적다 보니 이런 곳을) 다녀오면 오래오래 두고두고 그때의 일을 얘기를 많이 하죠."

월미바다열차 개통으로 최근 관광객 수가 급증한 월미 문화의거리도 찾았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오랜만의 나들이에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지체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참가한 백 모씨는 "월미도에 오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백 모(60)씨]
"혼자 다니는 것보다도 여럿이 다니면서 이것저것 듣고 정보도 얻고 유익한 것 같아요. 재밌고. (아들도) 다니면서 궁금해하는 게 너무 많아요."

이어진 월미도 유람선 투어에선 작약도, 영종대교, 아라뱃길까지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담았습니다.

선상 위에서 펼쳐진 러시아 발레단의 공연은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인천에 살면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풍광에 감탄한 참가자들은 투어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투어는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ㆍ주관하고, 인천시가 후원했습니다.

[인터뷰/인천시 관계자]
"장애인과 가족분들이 단 하루 몇 시간이라도 여유 있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약간의 위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가족과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을 마련했습니다."

투어에 이어 오는 22일 선학체육관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복&동행 화합한마당이 열립니다.

가수 노라조와 현숙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장애인 인식 개선 체험과 장애인 예술 작품 전시 부스가 운영됩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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