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장용의 시사토픽> FM90.7


■ 진행 : 김성민PD


■ 인터뷰 : - 조민수 인하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겸임교수 <다시듣기>

◆ 김성민PD: 활기찬 월요일을 시작하는 스포츠와 토픽의 만남. 스포토픽! 지난 한 주 간 역동적인 스포츠 현장을 만나봅니다. 따끈따끈한 스포츠 소식을 정리해서 전해드릴 텐데요. 인하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조민수 겸임교수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민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성민PD: 첫 방송이시죠?
◇ 조민수: 네. 많이 떨립니다.

◆ 김성민PD: 앞으로 지역 스포츠 소식 그리고 청취자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스포츠 소식 많이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소식을 첫 소식으로 전해드려야겠어요. 어제였죠, 상주와 경기에서 2:0으로 후반전에서 2골을 넣어서 승리했어요. 이렇게 되면 K1 잔류가능성이 높아진 거 맞나요?

◇ 조민수: 어제 열린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서 후반 문창진 선수와 K리그 데뷔골을 넣은 케힌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습니다. 아마 유상철 감독 부임 후 첫 홈경기 승리를 했는데요. 승점 33점으로 10위를 기록하며 1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30일 창원에서 열리는 경남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 1부 리그에 잔류하게 됩니다.

◆ 김성민PD: 당연히 잔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긴장의 끈은 늦추면 안 될 것 같아요. 10위, 11위, 12위 이렇게 돼있는데 12위를 하면 강등 되는 거죠? 그리고 10위는 안전하게 K1잔류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어제 유상철 감독 용병술 정말 대단했던 것 같아요. 교체선수들이 딱 들어가서 골을 넣었잖아요. 그런데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테크니컬 라인을 떠나지 않고 지시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고요.

◇ 조민수: 다 아시겠지만 이 날 경기는 췌장암 4기 투병 사실을 엿새 전에 구단을 통해 밝혔고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유 감독님께서 시즌을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선수단과 구단 측에 밝힌 상태고요. 스탭들과 지인들도 투병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유 감독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계와 팬들은 모두 걱정을 했고요. 그의 쾌유를 기원했으며 어제 운동장을 찾은 팬들은 유 감독님의 이름을 환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마와 싸우는 유 감독님도 이겨내고 보란 듯이 완치해서 다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합니다.

◆ 김성민PD: 유상철 감독이 인천의 또 다른 희망 그리고 우리나의 국민의 희망이 돼서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인천 유나이티드 최종 승부는 30일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결정이 나게 되겠죠? 이날 관전 포인트는 어떻게 보십니까?

◇ 조민수: 초반에 승기를 잡아야 할 것 같고요. 압박을 통해서 골을 먼저 넣는 팀이 다양한 점수를 통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코치 스탭들이 강해지고 냉정함을 찾고 있어서 아주 기대가 되는 마지막 경기입니다.

◆ 김성민PD: 인천 유나이티드가 잘 하리라고 봅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얘기도 안 할 수가 없어요.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얘기를 해볼 텐데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새로 부임을 했어요. 감독 과거 경력이 정말 화려하잖아요.

◇ 조민수: 다 아시겠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현역 축구 선수일 때는 그다지 빛을 보진 못했던 선수였습니다. 선수생활을 접고 1992년 포르투갈 리스본을 연고로 하는 스포르팅 팀에서 스탭으로 지도자 첫 발걸음을 뗀 후에는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 벤피카,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감독을 했고요. 여타 다른 감독들은 하나의 우승컵도 들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 리그 성향도 다르고 구단 특성도 제각각인 유럽 4개 리그죠. 잉글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리그 내에서 들 수 있는 우승컵을 감독 최초로 모두 들어본 경험이 있는 감독입니다. 아마 우승 커리어가 아주 화려한 편입니다. 그리고 피파, 프리미어리그, 세비에A, BBC 선정, 유럽 챔피언스리그, 프리메라리가 등 최고의 감독상을 받는 수차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고요. 빅리그라고 불리는 다양한 리그를 다니면서 새 역사를 쓴 장본인입니다. 그리고 축구계 여러 인사들로부터 당대 최고의 감독이자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김성민PD: 무리뉴 감독을 스페셜 원이라고 하잖아요. 스페셜 원이라는 별칭이 붙은 게 본인이 스스로 한 말이라고 하네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아라. 나는 단 하나의 특별한 존재, 스페셜 원이다.' 마치 헐리웃 배우들이 자기자랑을 할 때 하는 얘기인데 스포츠 감독이 스스로 자부심이 대단한 것도 특별한 것 같아요.

◇ 조민수: 무리뉴 감독이 언론과의 관계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자기 홍보도 하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있는 감독 중 한명입니다.

◆ 김성민PD: 그럴만해요. 이탈리아, 영국, 포르투갈 유럽 3개 리그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트레블도 차지했으니까요. 그래도 시즌 중간에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어요. 성적도 같이 올려야 되는데 아무리 스페셜 원이라도 부담이 클 것 같아요.

◇ 조민수: 그래서 다니엘 헤베 회장이 언론을 통해서 감독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고, 토트넘 팀에 힘을 불어 넣어 줄 수 있고, 뛰어난 전술관이면서 그가 부임한 모든 구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무리뉴를 한껏 치켜세우고 있고요. 감독 교체라는 카드를 꺼낸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무리뉴에게는 선수들을 발전시킬 기회와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입증된 세계 최고의 감독이기 때문에... 감독은 결국 결과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을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아마 원하는 전술을 위해서 선수 영입에도 좀 신경을 쓸 것 같아요. 하나하나씩 빌드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PD: 무리뉴 감독이 예전에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구사한 전술을 보면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진다라는 분들도 있어요. 토트넘에서도 비슷한 전술을 구사할까요?

◇ 조민수: 네. 아마 맨유와 첼시에서 기본적 전술은 4,3,3 전법인데요. 포백을 주로 사용하고요. 공격과 수비 시에 약간 변형을 주고 있지만 주로 압박과 점유율을 위한 수비적인 형태와 순간적인 역습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수비수를 고용할 때는 속도, 피지컬, 공간 커버를 중요시합니다. 역습을 빠르게 해야 하기 때문에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잘 해주는 활동량이 많은 선수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는 골 결정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맨유에서 보여준 답답한 공격력 때문에 일부 팬들이 비아냥거리면서 버스 수비라는 비아냥을 토트넘에서 어떤 전략으로 보완해서 상승세를 보여줄 지는 아주 궁금한 부분입니다.

◆ 김성민PD: 일부 팬들은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 재미없다는 분들도 있어요. 역동적인 것 보다는 치밀하게 전략적인 부분으로 경기에 구사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어쨌든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 선수와의 호흡, 궁합이에요. 어떻게 보시나요?

◇ 조민수: 토트넘과 결별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독일에서 뛸 때부터 주목을 했고, 토트넘에 부임하자마자 러브콜을 보내서 한 팀에서 뛰게 됐고, 손흥민 선수가 처음 적응하지 못할 때도 입지를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다독여서 도움을 주곤 했는데요. 그래도 무리뉴 감독이 사이드를 중요시하고 양 쪽 윙을 통한 역습을 좋아해서 손흥민 선수가 체력적인 부담만 없다면 계속 기용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 김성민PD: 어쨌든 관심이 많았던 만큼 토요일 새벽 경기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 같아요.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이 열렸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민수: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무리뉴 감독께서 승리한 이후에 끝날 때까지 나오는 손흥민 선수를 기다리는 장면이 보였고요. 마침내 손흥민 선수가 나오니까 어깨도 두드리고, 어깨동무도 하고, 따뜻하게 말을 건네고 자신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린 에이스에 대한 아주 각별한 예우를 보낸 걸로 보여졌고요. 아시겠지만 23일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전반 36분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에도 전반 41분에는 추가골에 도움을 줬고요. 원정경기에서 왼쪽 윙으로 출전한 손흥민 선수가 특유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맘껏 과시했고요. 무리뉴 감독의 시선을 잡기에 아주 충분한 활약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외신을 통해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일각에서는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으면 손흥민 선수의 입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습니다. 다만 포체티노 남자에서 무리뉴의 남자로 완벽하게 변신 성공을 했고요. 6경기 만에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 득점 뒤에 무리뉴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화면에 많이 잡혔고요. 두 주먹을 불끈 쥐는 등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이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후방 빌드업을 위한 훈련을 해왔는데 무리뉴의 새로운 전술에 적응을 해야 했고 아주 잘 해냈다고 인터뷰에서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리고 관중석을 찾아서 환호하는 어린이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했고, 이번 경기를 통해 무리뉴가 원하는 스피드와 골 결정력, 수비까지 열심히 하는 선수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고요. 무리뉴 감독께서 원래 수비를 다진 뒤 빠른 공격 전환을 해서 득점을 노리는 스타일인데 손흥민 선수와 이번 경기에서 찰떡궁합을 보여줬습니다.

◆ 김성민PD: 앞으로 얼마나 재밌는 경기를 펼칠지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핸드볼 이야기 하나만 더 전해드리고 마무리 할게요. 핸드볼 코리아 리그가 어제 개막을 했죠?

◇ 조민수: 네.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가 6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을 했고, 남자부 경기는 시작했습니다. 여자부 경기는 세계 선수권이 12월 20일에 끝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 김성민PD: 과감한 룰 변화가 있다고 들었어요. 배구, 농구에 버금가는 겨울철 인기 스포츠로 핸드볼을 자리잡게 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 조민수: 핸드볼 협회에서 중, 고등학교 및 여학생 방과 후 핸드볼 교실 신청도 급증하고, 지역교육청에서 핸드볼 강사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전국 초, 중, 고 클럽 및 동호회들이 참여하는 경기를 늘리고 있다고 하고요. 이번 시즌부터 활성화를 위해서 외국인 선수도 참가하는 등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다만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파이팅 넘치는 함성과 현란한 기술을 펼치는데 팬들이 오지 않아서 응원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협회에서도 팬들의 친화정책, 서비스를 통해서 인기 스포츠로 도약하겠다고 하는데 조금 더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성민PD: 이 시간을 통해서도 핸드볼 소식을 많이 전해드려야겠어요. 그래야 관중들도 많이 가서 즐기실 수 있으니까요. 오늘 스포토픽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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