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수원시가 전국 최대의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96대의 버스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버스 기사와 시민들도 만족감과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운행이 종료된 전기버스에 충전기만 꽂아두면 밤새 모두 96대의 버스가 순차적으로 완충되는 대규모 충전인프라가 수원시에 구축됐습니다.
이번 충전인프라 조성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직접 전기버스를 타 본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인터뷰 / 시민 최성하 씨]
"제가 출퇴근할 때 버스를 많이 타는데요. 버스 안이 되게 조용해서 안정감이 있고요. 미세먼지도 없어서 환경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수원시와 수원여객은 9일 오후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서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과 시승식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 염태영 수원시장]
"이번에 수원시에 도입되는 94대의 전기버스로 보면,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3천600㎡의 도시숲, 또 기후변화 대응하는 탄소저감효과로 보면 1만㎡의 도시숲 조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시는 수원 버스 최대 규모인 수원여객과 협약을 맺고 북부공영차고지에 모두 94대의 전기버스 마련을 지원했으며, 모두 96대를 충전할 수 있는 대규모 충전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버스가 노선을 돌고 들어와 충전장치에 연결만 해두면 기사들이 쉬는 20여 분 사이 30㎾가량 더 충전돼 보다 안전하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습니다.
[인터뷰 / 버스기사 변균홍 씨]
"충전기가 각 대당 한 대씩 돌아가다 보니 마음대로 아무 때나 들어와서 충전을 시켜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해질 것 같아서 좋습니다"
시는 이번 북부 외에 나머지 동부와 서부, 남부 3개 차고지에도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중 동부차고지엔 수소충전소도 설치됩니다.
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향후 3년간 모두 1천 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