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 모습. <사진= 경기도>
AI 방역 모습. <사진= 경기도>

(앵커)

2003년 이후 겨울철마다 경기도내 닭과 오리 사육농가를 공포에 떨게 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2018년 3월 이후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육 산란계 농가 앞 통제초소 운영과 오리 농가 겨울철 사육제한 등이 효과를 보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2월 말까지 운영되는 특별방역기간을 강화해 경기도를 AI 청정지역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2018년 3월 평택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1년 9개월 동안 AI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입니다.

도내에는 이천과 포천을 중심으로 4천600여개 농장에서 약3천500만 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닭 사육량의 22%가량을 차지하며 오리는 30여개 농장에서 50만 마리를 사육 중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003년 12월 이천에서 AI가 최초 발생한 이후 거의 매년 겨울이면 수십건씩 발생해 현재까지 누적 피해액만 3천100억 원이 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재정손실과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던 고병원성 AI가 다행히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발생건수 0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2003년 첫 발생 이후 가장 긴 비발생시기인 2011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약 2년 7개월간의 비발생기 이후 두 번째가 긴 기간입니다.

도는 반복적으로 AI가 발생하는 15개 시·군 102개 읍·면·동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해 철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또 10억 원을 투입해 주된 전파 경로로 꼽히는 오리 농가의 겨울철 사육제한을 확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육 산란계 농가 앞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철저한 소독 뒤 농장을 출입하도록 조치하고 계란 반출을 농장 밖 개별 환적장을 통하도록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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