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인천공항 사전투표소 <사진제공=연합뉴스>
20대 총선 인천공항 사전투표소 <사진제공=연합뉴스>


(앵커)

올해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뽑는 중요한 해입니다.

특히 '민심 풍향계'라 불리는 인천은 전국의 선거 판도를 비춰볼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인데요.

오는 4월 있을 총선을 앞두고 인천의 정치 향방과 과제를 한웅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역대 인천의 선거 판세는 '균형'입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진보 성향 7명, 보수 성향 6명이 당선됐으며, 19대에서는 6명씩으로 양쪽이 같았습니다.

민주당 열풍이 분 7대 지방선거를 제외하곤 매번 균형을 이루며 전국 선거 판도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올해 21대 총선에서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천은 대대로 전국 선거의 풍향계라는 얘기를 들어왔어요. 이번에도 그럴지가 가장 관심이 되겠죠. 여당 정권 심판론이 맞을지, 야당 심판론이 효과를 낼지 인천에서 얼마나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가 가장 핵심이라는 거죠."

중앙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낡은 정치 청산 열풍도 인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은 13명의 현역 의원 중 초선이 6명뿐이고, 50세 이하는 한 명도 없습니다.

특히, 전직 시장 중 3명이나 이번 선거 출마가 유력한 점은 관심이 모이는 부분입니다.

시장을 재임했고 현역 의원이기도 한 한국당 안상수 의원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미 지역구 출마가 유력합니다.

여기에 한국당 소속 유정복 전임 시장도 출마가 점쳐지면서, 다선과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하는 중앙의 모습과 배치되는 형국입니다.

[인터뷰/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국적인 흐름이 인천에 얼마나 반영되는가 인데. 시간이 가면 본격화돼서 여론이 형성될 것 같고. 그런 여론에서 비껴가길 어려울 거죠. 그걸 잘 실용하면 선거에서 결과가 달라지는 거고, 그걸 거스르면 선거 결과가 또 좋지 않게 나올 수 있죠."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 지도 화두입니다.

민주당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부평구 갑 출마를 선언했으며,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격전지인 연수구 을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특히 인천에선 아직 정의당 등 군소정당이 당선된 사례가 없어 결과에 관심이 모입니다.

총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매년 하위권에 머물렀던 인천의 투표율도 주목됩니다.

인천의 역대 총선 투표율은 18대 42%, 19대 51%, 20대 55%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입니다.

다만 투표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통상 높은 투표율은 야당에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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