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이 발간한 학술조사보고서 '주안공단' 표지.
인천시립박물관이 발간한 학술조사보고서 '주안공단' 표지.

염전에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로 변화한 '주안공단'을 도시경관의 관점에서 고찰한 조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오늘날의 인천이 형성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주안공단'의 설립과 변천과정을 담은 조사보고서 '주안공단'을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이 대도시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주안공단은 산업사나 노동운동사 측면에서 연구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인천의 도시경관 변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조사보고서는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공단 조성의 산업사적 의미와 공단 조성 전후의 변화, 그리고 염전에서 공단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살아간 사람들의 기억을 구술채록을 통해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공단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주안공단의 '오늘'을 담았습니다.

현재 주안공단이 들어선 자리는 우리나라 최초 천일제염이 시도돼 소금을 생산했던 지역으로 1960년대까지도 염전과 논밭이었습니다.

이후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유입인구를 증가시켰고, 그에 따라 주택.도로 등 배후 시설이 연이어 조성돼 도시 인천의 경관에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조사는 멈춰버린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도 끊임없이 변화하며 도시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단'을 다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보고서는 전국의 박물관, 연구소 등 관련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인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동현 시립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인천의 고고, 역사, 민속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와 도시민의 일상생활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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