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 홈페이지 갈무리
인천시체육회 홈페이지 갈무리

(앵커)
올해 인천 체육계는 첫 민선 체육회장 시대를 열면서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 안정적 재원 확보 등 당면과제도 주어졌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치러진 인천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 선거는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한 강인덕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번 선거는 애초 현 민주당 시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했던 이규생 전 체육회 사무처장의 우세 전망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접전 끝에 강 후보가 6표차로 신승을 거두면서 체육회 안팎에서는 이변이라는 평가가 제기됩니다.

사실상 진보와 보수로 나눠 이뤄진 양 진영의 표 집결에서 명암이 엇갈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 신임회장에겐 민선 체육회장 시대의 성공적 안착이라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 그리고 시정부와 체육회 간 유기적 협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박남춘 시장 취임 초기 갈등을 빚었던 전력이 인천시 재정 지원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강 회장은 말 그대로 우려에 불과할 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 강인덕 신임 인천시체육회장]
"(갈등 얘기하는 것은) 자꾸 주위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아요. 정치와 체육이 분리된 상황인데, 시장과의 관계는 모나게 가지 않아요. 같이 가는 관계죠."

강 회장은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학교.학원 스포츠를 정상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공약은 군·구 종목별 단체장 대회 지원, 학교 전문체육을 위한 학생스포츠센터와 체육회관 건립 추진,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전입금 법제화 추진으로 재정적 안정 확보 등입니다.

인천시교육청과 협력을 통한 중·고교 운동부 창단 지원 확대, 인천 아시안게임 체육시설을 활용한 전국.국제대회 유치, 체육인을 위한 일자리·교육·복지 강화 정책 등도 추진합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가장 우선 과제는 민간 체육회장과 시장의 정치적 견해가 달라 기존 재정적 지원이 삭감되는 문제가 발생해선 안된다는 것"이라며 "박 시장이 정치적 중립을 선언했고 재정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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