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되는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사진=연합뉴스>
반환되는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사진=연합뉴스>

(앵커)

인천시가 부평 캠프마켓의 건축물 도서와 관리카드를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결정된 캠프마켓 부지 반환의 첫 단계입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는 오늘(17일) 캠프마켓의 역사가 담긴 건축물 도서와 관리카드를 국방부로부터 인수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캠프마켓 군수재활용품센터(DRMO) 부지와 야구장 부지인 1단계 지역 22만3천㎡ 내 건축물 43채에 대한 자료로, 건물 설계도면 27롤과 이력카드 74부, 건물 열쇠 3상자 등입니다.

2단계 지역 21만여 ㎡ 내 건축물 93동은 오는 8월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대로 국방부에서 인수 받을 예정입니다.

캠프마켓 부지 반환이 결정된 이후 처음 이뤄진 실무 절차입니다.

한미 양측은 지난달 11일 제200차 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를 열어 부평 캠프마켓 등 4개 미군기지의 즉시 반환에 합의했습니다.

시는 일제 조병창 이후 80년 동안 흩어진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각 단계별로 디지털시스템 구축과 기록물 활용계획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반환이 결정된 1단계 구역 내 건축물이 토양오염정화를 위해 일부 철거된 점을 감안해 영상자료 등으로 기록 보존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정부가 올해 전국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군기지 내 문헌조사사업'에 대해 문화재청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역사 기록에도 함께 참여할 방침입니다.

류윤기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반환 절차의 첫 단계를 신속히 진행한 만큼 국방부와 미군 측의 협의를 거쳐 안전조치 등의 후속 조치를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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