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결식아동 급식카드 'G드림카드' 가맹점 <사진=조유송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결식아동 급식카드 'G드림카드' 가맹점 <사진=조유송 기자>


(앵커)
경인방송은 앞서 경기도 내 결식아동 급식카드 가맹점 10곳 중 7곳이 편의점으로, 결식아동들이 인스턴트 음식에 빠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2019년 8월 18일자)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전면 개편해 도내 모든 음식점에서 결식아동들이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결식아동 급식카드인 'G드림카드'에 가입된 도내 가맹점 10곳 중 7곳은 편의점.


반면, 분식점과 빵집, 중국집과 같은 일반음식점 등은 전체의 30%에 불과합니다.


이에 상당수 결식아동은 편의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도내 모든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 경기도청 관계자]
"아이들이 지금 편의점만 이용을 많이 했잖아요. 일반 음식점을 찾아다녀서 이 카드가 혹시 되는지 안되는지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잖아요. 먹고 싶은 음식점을 어디든지 가서 친구들과 같이 밥먹을 때 카드를 내는 것에 대해서 아이들이 주눅들지 않게"


경기도가 올해 8월부터 급식대상 아동이 도내 모든 일반음식점에서 차별받지 않고 결식아동 급식카드인 G드림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G드림카드는 각 시·군의 업무 과중과 음식점의 기피 등의 이유로 그동안 사용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체 가맹점 1만1천500개소 중 편의점이 약 9천 개소(77%)를 차지해, 아동들 대부분이 일반음식점보다 편의점 위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실정.


여기에 별도로 제작된 디자인 때문에 제3자가 '결식아동 급식카드'임을 한눈에도 알 수 있어, 결식아동들이 낙인감을 갖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주요 개선내용은 비씨(BC)카드사의 모든 일반음식점 가맹점을 G드림카드에 자동연계해 그동안의 번거로운 가맹점 등록 절차를 생략했고, 기존 디자인을 일반체크카드와 똑같이 적용해 결식아동의 낙인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스템 개선이 완료되면 현재 G드림카드 가맹점은 기존 1만1천500개소에서 약 12만4천 개소로 10배 넘게 대폭 확대됩니다.


한편, 전국에 있는 결식아동은 약 30만여 명, 이중 경기도는 6만5천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