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급행버스 'M버스' <사진제공=연합뉴스>
광역급행버스 'M버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앵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신설될 M버스 노선안이 수시로 변경되면서 주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연수구는 최종안을 공개했다가 한 달만에 수정하고 또 다시 이를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으로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수구는 어제(20일) 송도 1.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장 연두방문 행사를 열었습니다.

3월 신설 예정인 송도 M버스 노선안을 비롯한 지역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구는 신규 노선안 확정을 위해 두 차례에 걸친 설명회를 연 끝에 지난달 18일 최종안을 공표했습니다.

고남석 청장도 직접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우여곡절 끝에 최종안을 버스업체와 협의를 끝냈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구가 이날 공개한 M버스 노선안은 기존에 공표된 최종안과 달랐습니다.

송도SK뷰 아파트 정류소가 제외되고 대신 6공구 내 랜드마크시티역 정류소가 추가됐습니다.

최종안 확정 불과 한 달만의 일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 "구청장으로부터 배신당했다"는 등 해당 주민들의 비판 글이 쏟아졌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확인한 구는 오늘(20일) 버스업체와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SK뷰 아파트 정류소를 다시 복원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또 다시 노선을 수정하기로 한 겁니다.

구 관계자는 "앞서 공표된 노선안은 최종안이 아니었다"며 "오해를 불렀다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노선안은 정류소 설치에서 배제된 6공구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한 것"으로 "추가로 변경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는 다음달 초까지 신규 노선안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확정 노선과는 별개로 연수구의 오락가락 행정이 주민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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