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몽골에 조성한 '수원시민의 숲' <사진=채명기 수원시의원 제공>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경기도 수원시가 한반도로 날아오는 황사를 막기 위해 발원지인 몽골에 나무 10만 그루를 조성하는 사업을 10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20억 원에 가까운 혈세를 들여 심은 나무 절반이 고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조유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원시가 지난 2011년부터 몽골에 황사를 막기위해 조성한 '수원시민의 숲'.

약 10년에 걸쳐 100만㎡ 면적에 모두 1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고,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만 18억여 원(식재 16억8천600만 원·태양광설비 1억4천만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오랜기간 공들여 심은 나무의 절반인 약 5만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녹취 / 수원시 관계자]
"(생존율) 50%로 보면 적정한 걸로 보는 거예요. 몽골 지역에서. 생존율이 몇 %가 된다 이런 정확한 연구가 없잖아요. 기후나 사막화라는 환경적 문제 때문에 우리가 당초 기대한 것보다 조금 못 미친 건 있다"

제대로 된 연구와 조사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이 추진된 겁니다.

시 관계자는 또 "몽골 전체 토지의 약 90%가 사막화 위험에 처한 상태지만, 시가 조성한 시민의 숲 규모가 너무 작아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애초부터 사막화와 황사 방지를 위한 사업 실효성도 불분명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원시의 이 같은 행정에 수원시의회는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 채명기 수원시의원]
"이게 보면 나무가 이런 거예요. 안 보여. 이게 나무가 자랄 수가 없다니까. 정확하게 제대로 이 사업을 하질 않았다는 거예요. 우리가 실질적으로 오래 상주도 못 하면서 계속 시민의 세금을 그냥 그대로.. 사업은 내가 봤을 때 실패라는 거지 이게 사실"

상황이 이렇자, 수원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는 사업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한 뒤 운영 등의 책임 전반을 현지 국내 환경단체(NGO)에 인계할 방침입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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