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사진제공=연합뉴스>
사건사고 <사진제공=연합뉴스>


(앵커)

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설날에도 한편에선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난방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등 인천ㆍ경기지역에서 사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날인 지난 25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광주시에서 집안 난방 온도를 놓고 말다툼을 하다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들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일러 온도를 올리려다 "추우면 옷을 입어라"는 아버지 B씨와의 말다툼 끝에 분을 참지 못하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그제(26일) 오전 0시 25분쯤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해안에선 40대 장애인이 실종된 지 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지내던 장애인 43살 C씨는 전날 오후 3시 10분쯤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해경은 "C씨의 옷이 모두 젖은 점으로 미뤄 바다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앞서 25일 오후 8시 28분쯤 경기도 부천 원미구에서는 설날에 아버지와 다툰 26살 여성 D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D씨의 아버지 E씨는 "4시간 전에 말다툼을 한 딸이 방 안에서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다"며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D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딸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아버지 E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인천 미추홀구에선 한 유튜버가 인터넷 개인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유튜브 생방송 중인 F씨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25일 오후 8시 40분쯤 집 밖에서 연기를 피우고 있던 F씨를 구조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8시 45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차례를 지낸 뒤 베란다에서 지방을 태웠다가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불은 오수 배관을 태워 12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4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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