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예방 수칙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예방 수칙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으로 네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한국인 남성이 6일간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17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중 밀접 접촉자는 9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포함해 우한에서 입국한 3천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조유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국내에서 네 번째로 확인된 '우한 폐렴' 환자가 모두 172명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남성 환자인 55살 A씨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고 감기 증세로 21일과 25일 두 차례 평택시 '365연합의원'에 내원한 뒤 26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어제(27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중 밀접 접촉자는 같은 항공기 탑승자와 항공버스·공항버스 승객, 동일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 등 모두 95명입니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우한발 직항편으로 인천공항에 귀국한 당일 저녁 공항버스를 타고 평택으로 이동한 뒤 택시로 귀가했습니다.


다음날인 21일엔 평택 365연합의원에 내원했고, 당시 의료기관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이 확인돼 의료진이 사실 여부를 물었으나 의료기관 측은 A씨로부터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안타까운 건 병원에 갔을 때 환자(A씨)가 좀 더 본인의 여행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중국이나 우한을 다녀와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위험성이 있는 분들이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체크하고"


이후 A씨는 22~24일 3일간 자택에서 머물렀고, 25일 38도 고열과 근육통이 나타나자 같은 의원에 다시 내원했는데, 그제서야 우한 방문력을 구체적으로 밝혀 능동감시가 이뤄졌습니다.


이어 다음날(26일) 우한 폐렴 진단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보건당국은 A씨가 접촉한 170여 명과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 입국한 3천23명에 대해 전수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질본은 중국으로부터 입국 후 14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와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서 상담을 받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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