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미영(부평갑), 한국당 이행숙(서구을), 민주당 김교흥(서구갑) 예비후보 출처-페이스북
민주당 홍미영(부평갑), 한국당 이행숙(서구을), 민주당 김교흥(서구갑) 예비후보 출처-페이스북

(앵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선거판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선거운동은 악수 대신 피켓이나 SNS로 하고, 각종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정부 대응에 대한 여야 후보들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거를 앞둔 예비후보들이 악수나 명함배포 대신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들었습니다.

민주당 홍미영(부평갑)예비후보는 피켓을 들고 손소독제를 직접 시민들에게 뿌려주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당 이행숙(서구을)예비후보도 일찌감치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방안이 적힌 피켓을 목에 걸었습니다.

민주당 허종식(미추홀갑), 남영희(미추홀을), 정일영(연수을) 예비후보는 아침인사마다 마스크를 쓰며 피켓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야외 선거운동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후보들은 SNS을 비롯한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역인 한국당 이학재(서구갑),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의원은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리며 대처 요령을 안내했고, 미추홀갑 선거구에 출마한 같은당 신보라 의원(비례대표)도 피켓과 눈인사로 선거운동을 바꿨다며 SNS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민주당 김교흥(서구갑)예비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역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대응 현황을 점검하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관련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민주당 이성만(부평갑)예비후보는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예정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기했고, 같은당 조택상(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예비후보도 선거대책자문위원회 발대식을 축소 진행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3일) 당 소속 후보들에게 악수 같은 접촉 방식의 선거운동을 피하고,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연기할 것을 공식 방침으로 통보했습니다.

현역 의원에 비해 짧은 선거운동 기간 최대한 얼굴을 알려야 하는 예비후보들로선 불리한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류권홍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비대면 선거운동만 가능하고 대면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면 특히나 현역들이 유리하죠. 선거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불공정한 게임이란 얘기가 나올 수 있고, 선관위 등에서 고민을 많이 해야겠죠. 선거운동 기간 연기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도 해야겠고."

바이러스 확산 규모나 진화 시기도 선거결과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정부 대응에 대한 여야 후보들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조기 진화 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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