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12번째 영입인사인 태호 엄마 이소현씨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12번째 영입인사인 태호 엄마 이소현씨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앵커)

4.15 총선 인천지역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연수을에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태호엄마' 이소현 씨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당내 중진인 송영길 의원의 투입을 검토했지만, 송 의원은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선 실현 가능성을 떠나 야당 현역의원들과의 경쟁력에서 당의 고민이 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수을은 현역인 한국당 민경욱 의원에 맞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거는 지역입니다.

민주당에선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박소영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정의당은 당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이 일전을 준비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선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태호엄마' 이소현 씨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축구클럽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재발 방지를 위한 '태호·유찬이법' 처리를 국회와 정부에 호소해 왔습니다.

이후 민주당의 오랜 설득 끝에 12번째 총선 영입인재가 된 이 씨는 당시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의 출마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송도를 포함하고 있는 연수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의당은 이 씨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조심스런 반응입니다.

이정미 의원은 그동안 이 씨의 법안처리 노력에 가장 적극 나서며, 사실상 관련 이슈를 이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에 따라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이정미 의원 측 관계자는 "전략공천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민주당 영입과 무관하게 여전히 이 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선 실현 가능성을 떠나 그만큼 당의 고민이 깊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이미 두 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지만, 당 안팎에선 야당 현역의원들과의 경쟁에서 아직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얼마 전 당내 중진인 송영길 의원의 투입을 검토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수을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후보 단일화도 압도적인 우세가 있어야 시도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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