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주한미군기지 '캠프마켓' 위치도 <사진=인천시 제공>
부평 주한미군기지 '캠프마켓' 위치도 <사진=인천시 제공>


(앵커)

인천시는 올해 여의도 면적 절반에 달하는 군 유휴부지에 대한 반환 절차를 밟습니다.

시는 시민 의견을 모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활용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는 최근 부평 미군지기 '캠프마켓' 반환의 첫 단계로 국방부로부터 건축물 도서와 관리카드를 인수했습니다.

올해 안으로 2단계 구역 21만6천여 ㎡ 내 건축물 93동에 대한 인수도 완료될 예정입니다.

또 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과 장고개길 조기 개통, 군용철도 폐선 등 올해 인천시가 반환 절차를 밟는 군 유휴부지는 모두 120만㎡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 절반과 맞먹는 크기입니다.

시는 반환된 부지를 역사가 살아 있는 녹지ㆍ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인포센터'와 '라운드 테이블'을 운영합니다.

'인포센터'는 캠프마켓의 역사와 정보를 시민에 알려주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민참여공간으로, 반환이 완료된 1단계 남측에 설치를 검토 중입니다.

또 '라운드 테이블'은 시민 투어 프로그램과 함께 시민이 캠프마켓의 미래를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올 하반기부터 시행됩니다.

시는 수렴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등 효율적인 토지 이용 방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류윤기 시 부대이전개발과장]
"군부대 통합 지역도 정주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로개설 복합 커뮤니티센터 등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구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겠습니다."

캠프마켓의 80년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전수하기 위한 '아카이브' 작업도 이뤄집니다.

일제 조병창 시절의 사진ㆍ영상 자료와 미8군사령부 주둔부터 오늘날 캠프마켓으로 이어진 역사를 한 데 모아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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